그런데 해마다 되풀이되는 일입니다만은 각 대학의 합격선이 올해도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아서 추측이 난무하고 있고 또 장기적으로 진학지도에 큰 혼선을 빚게 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각 대학이 합격 여부를 알려주는 최소한의 의무도 다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는 비난도 함께 일고 있습니다.
신경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전기대학 가운데 서울대학과 포항공대만이 성적분포를 공식 발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서울대의 자료도 점수대별 분포뿐으로 구체적인 합격선 점수는 나와 있지 않아 추측과 설만이 어지럽습니다.
서울대 관계자는 절대로 구체적인 점수를 밝힐 수 없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대부분의 대학은 이런 분포조차도 밝힐 수 없을 정도로 자신감이 없고 알려야할 의무를 회피하고 있습니다.
연세대학은 작년보다 약간 높다고 비공식으로 밝혔고 이른바 나머지 일류대학들도 작년과 비슷하다거나 밝힐 수 없다는 공식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중앙대는 약간 하락했다, 경희대는 높아졌다, 한양대 등 MBC가 접촉을 시도한 나머지 몇 대학은 응답하기를 회피했습니다.
더 나쁜 경우는 경쟁을 의식해서 거짓 공개를 수험자료로 제공하는 경우가 있다는 관측도 있습니다.
● 이경복 교사(서울 여의도고 3년 주임): 대학교에서 보내주는 성적, 전년도의 입시결과가 있는데 그것은 거의 활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 기자: 각 대학은 합격자 발표에 있어서 합격자방을 붙이는데 그칠뿐 알려줘야 하는 의무를 져버리고 있습니다.
각 언론사가 합격자 발표 일자와 당락을 묻는 수백 만 통의 전화에 응답하는 자발적인 서비스를 하는데도 성대, 외대 등 몇 대학만이 합격자 명부를 언론사에 직접 갖다 주었고 나머지 대학은 기획실이나 심지어는 학교 수위실에서 명부를 가져가도록 언론사에 연락을 취했을 뿐입니다.
올해 한국 전기통신공사가 서비스한 수험생 문의응답체계도 한 방법이 될 수 있고 이와는 별도로 각 대학이 특별 전화와 재학생을 동원해서 발표일자와 당락 문의에 적극적으로 응답함으로써 끝까지 서비스하는 체제를 갖추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