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앵커: 엄기영,백지연
알바니아 공산정부, 8백명 국경 탈출해[문철호]
입력 | 1990-12-31 수정 | 1990-12-31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알바니아 공산정부, 8백명 국경 탈출해]
● 앵커: 많은 동구국가들이 1년 전에 꼭 경험했던 일을 이제 알바니아 공산정부가 겪고 있습니다.
야당 설립을 허용하고 언론매체에 대해서도 독립성을 부여하는 등 알바니아 정부가 추가 개혁 조치를 취하고는 있습니다만 알바니아인들의 해외탈출 러시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국제부 문철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그리스 북부 국경도시 이오안니아의 경찰 당국은 약 8백명의 그리스계 알바니아인들이 어제 국경을 넘어와 정치적 망명을 요구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 대변인은 이달 들어 이미 6백여명의 알바니아인들이 국경을 넘어오기는 했지만은 하루사이에 이렇게 많은 알바니아인들이 넘어온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면서 알바니아 당국이 국경을 개방한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알바니아 당국은 25년만에 처음으로 유태인들의 출국을 허용하기 시작해 37명의 유태인들이 이스라엘로 이주하기 위해 어제 로마로 떠났으며 앞으로도 500여명의 유태인들이 알바니아를 떠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알바니아에서는 최근 알리아 대통령이 다당제를 받아들여 야당 결성을 허용하고 스탈린주의의 상징을 제거하는 등 개혁조치를 취하고 있으나 야당 측은 연초에 정치범 석방을 요구하는 대규모 군중대회를 개최하기로 하는 등 민주화를 향한 진통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문철호입니다.
(문철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