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지난 한 해 동안 서울시내에서 발생한 지하철 고장사고는 모두 33건으로 지난 89년과 비슷한 수준이었습니다.
이렇게 지하철 고장사고가 줄어들지 않는 이유는 국산화율이 높아지고 있는 전동차 부품의 결함과 검수요원의 전문성 부족 때문인 것으로 지적됐습니다.
김상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하루 300만 명 이상의 서울 시민이 이용하는 지하철의 고장사고가 잦은 이유는 전동차 검수요원의 기량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국산 전동차 부품의 제작 결함 때문인 것으로 서울시 자체조사 결과 밝혀졌습니다.
서울시는 현재 1, 2, 3, 4호선에서 운행되고 있는 지하철공사 소속 전동차 철량에 대한 특별점검을 실시한 결과 전체의 5%가 넘는 53개 차량의 상태가 불량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호선별로 볼 때 불량차량이 가장 많은 곳은 2호선으로 21개 전동차의 각종 시설이 불량한 것으로 지적됐으며 4호선은 15개 차량, 1호선은 12개 차량이 불량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와 함께 이번 조사에서는 국산 전동차 부품의 제작결함으로 2년도 안된 전동차가 자주 고장을 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는데 지난해 10월 27일과 29일 그리고 11월 8일 4호선에서 발생한 고장사고는 도입된 지 6개월도 안된 전동차 부품의 결함때문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전동차 증차에 따라 신규채용된 검수요원의 전문성결여에 의한 정비불량도 고장사고가 줄어들지 않는 한 원인으로 지적됐는데 현재 고용된 검수요원 1,200명 가운데 400명 이상이 전문 정비능력이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국산 전동차를 제작하고 있는 현대정공과 대우중공업, 조선공사 등에 대해 전동차 제작감독을 철저히 해줄 것을 철도차량 기술검정단에 요구하고 검수요원에 대한 직무교육 강화로 정비능력을 제고시키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