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앵커: 이상열,정혜정
걸프전쟁 오늘의 전황, 기름·미사일공세[황헌]
입력 | 1991-01-27 수정 | 1991-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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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프전쟁 오늘의 전황, 기름·미사일 공세]
● 앵커: 걸프 전쟁 뉴스입니다.
전쟁 개시 열 하루째인 오늘 걸프 해상에는 이라크가 유출한 석유가 급속히 번져 심각한 해상과 대기오염을 가져 오고 있으며 이라크는 또다시 이스라엘과 사우디에 스커드미사일 공격을 가했습니다.
오늘의 전황을 국제부 황헌 기자가 종합했습니다.
● 기자: 이라크는 이스라엘에 자꾸만 미사일 공격을 퍼붓고 있으나 이스라엘은 계속 인내하고 있습니다.
우리 시간으로 오늘 새벽 5시와 5시22분 이라크는 스커드미사일 몇 기를 이스라엘로 쏘았으나 한 발은 요격되고 나머지는 이스라엘 북부 외곽지대에 떨어졌습니다.
요격된 미사일의 잔해는 텔아비브의 한 테니스장에 떨어졌습니다.
같은 시각 사우디의 리야드에도 스커드미사일이 날아왔으나 패트리어트미사일에 격추됐습니다.
미국 공군의 F-15 전투기들은 어제 이라크 상공에서 교전 중 이라크 전투기 3대를 격추했다고 리야드의 미군 대변인이 밝혔습니다.
또 지난 이틀 간 장교 2명과 사병 10명 등 12명의 이라크 장병이 국경을 넘어 사우디 군에 투항했다고 사우디 군의 대변인인 루바얀 대령이 밝혔습니다.
한편 이라크 텔레비전은 오늘 개전 후 두 번째로 사담 후세인 대통령의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이라크TV가 소개한 이 그림은 오늘 새벽 CNN을 통해 서방에 전해졌습니다.
이라크TV는 사담 후세인 대통령이 바그다드 시내 지하벙커에서 군 지휘관들과 회의를 가졌으며 평화적인 해결을 촉구한 고르바쵸프 소련 대통령의 서신에 대해 미군의 즉각 철군만이 해결책이라며 이를 무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걸프 전쟁으로 지구의 환경이 심각하게 오염되고 있습니다.
런던의 군사 소식통들은 이라크가 쿠웨이트로부터 흘러 보내고 있는 원유 가운데 일부가 불타고 있으며 원유 막에 둘러싸인 석유 굴정장치 두 곳과 석유 터미널 한 곳 역시 불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미 국방부는 이라크 측이 초대형 유조선 등을 통해 현재까지 1억천5백만 배럴을 방류했으며 현재 걸프해상에는 길이 48km 폭 13km 규모의 거대한 기름띠가 형성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다국적군은 원유의 대량유출과 화재에 다른 환경오염을 막기 위해 쿠웨이트 내 유전 등에 대한 폭격을 고려하고 있다고 영국의 군사소식통들이 오늘 밝혔습니다.
MBC뉴스 황헌입니다.
(황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