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앵커: 엄기영,백지연
[카메라출동]정년 퇴직 공무원 상대 사이비 언론사[홍순관]
입력 | 1991-03-11 수정 | 1991-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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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출동][정년퇴직 공무원 상대 사이비 언론사]
● 앵커: 다음은 카메라 출동순서입니다.
오늘은 신문은 내지도 않으면서 앞으로 지사장이나 지국장을 시켜 주겠다면서 수백만원씩을 챙겨 달아
이 신문사 책임자는 가방을 공무원들을 상대로 사기행각을 벌이다가
● 기자: 국장 홍판식이라는 가명을 사용하는 그리고 사기 등 혐의로 경찰에 수배를 받아온 인물입니다.
언론사 편집국장이 왜 경찰의 수배를 받아왔는가?
혐의내용을 보면 그가 사이비 언론인이라는 사실을 금방알 수 있습니다.
주로체신부나 전기 통신공사의 공무원들을 상대로 사기행각을 벌여 왔습니다.
광주에 사는 최준호씨는 체신신문사 전남지사장을 시켜 준다는 말에 속아서
퇴직금 5백만을 띄었습니다.
● 최준호씨(광주): 처음에 백만원씩 나머지 4백만원 해서 총 5백만원 줬어요...
● 기자: 천안에 사는 이철재씨는 퇴직금 8백만원을 띄었습니다.
● 이철재씨(천안): 말할 수가 없죠.
처음에는 뭐 퇴직금을 얼마 쥐꼬리만큼 타갖고 거기다 들여 났으니...
● 기자: 큼지막한 직인이 두 개나 찍힌 그럴 듯한 이 편지 한 장이 덫이었습니다.
지사장으로 일해 주면 월급 35만원을 주겠다는 제의는 정년 퇴직자들로서는 뿌리치기 어려운 솔깃한 제의였습니다.
현직 체신부 공무원인 송하운씨는 동료공무원 3명의 몫까지 합쳐서 천만원을 갖다 바치고 그대로 떼이고 말았습니다.
사기범위를 넓혔습니다.
● 인터뷰: 오늘 2천만원을
● 기자: 카메라출동이 확인한 서울 부산 광주 강릉 나주 등 전국에 걸쳐 30명이 넘고 있는데 경찰이 수사할 경우 피해자들은 훨씬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 신문의 회장과 발행인은 헌정회 회장인 홍창섭씨와 현정희 이사인 이은 대씨로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들은 카메라출동과의 전화통화에서 이름을 빌려준 것은 사실이지만 자신들은 사기 사건과는 관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결국 편집국장인 홍성오씨는 이처럼 믿을 만한 인물들을 내세워 사기 행각을 벌인 것입니다.
체신 신문사는 명색이 주간 신문이면서도 89년 6월부터 90년 4월까지 10개월간 적어도 40번은 발행했어야 하는데 고작 11번 밖에 내지 못했다는 사실만 봐도 사이비 언론사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더구나 그 이후에는 신문을 전혀 내지 않고 있는 또 세계 169개국에 신문을 배포하고 있다고 거짓 선전하고 있고 또 지사장과 기자를 계속 모집하고 있는데서도 잘 알 수 없습니다.
결국 이신문은 사기를 치기 위해서 겨우 몇 차례 신문을 형식적으로 발간했을 뿐입니다.
● 피해자송하훈씨: 신문배포는 지사지국이라든지 이런 현금을 어떻게 얻기 위한 하나의 목적이라고 할 수 있고 ...
● 기자: 홍성오씨는 89년 6월 부산에서 처음 신문사를 시작한 이후 부산에서만 두 군데나 옮겨 다니며 사기행각을 벌였고 그 후 서울 포이동과 구의 동으로 장소 카메라 중동 팀이 계속 숨어 다니는 찾아갔을 때 이번 막고 홍성오라는 이름은 들어 보지 못했다
- 홍성오씨가 누구입니까?
● 여직원: 그 사람이 누구에요. 도대체 ...
● 기자: 그리고 이 여직원은 현재의 편집국장은 홍판식이라는 사람이라고 말했습니다.
피해자들 역시 홍성오라는 인물은 과거 사기행각을 벌이다 잠적했고 홍판식 이라는 전혀 다른 인물이 신문사를 새로 인수한 것으로 잘못알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취재하러 나온 카메라 출동 팀을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그런데 어이없게도 자신들이 부른 경에 의해서 홍판식과 홍성오는 같은 사람이라는 사실이 들통 났습니다.
더구나 홍성오씨는 그동안 경찰의 수배를 받아온 인물로 확인돼 편집국장실에 숨어있던 홍씨는 결국 경찰에 연행되고 말았습니다.
카메라 출동입니다.
(홍순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