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연예앵커: 엄기영,백지연

경남 김해에서 금관가야 왕릉 발견[신용수]

입력 | 1991-03-12   수정 | 1991-03-12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경남 김해에서 금관가야 왕릉 발견]

● 앵커: 경상남도 김해 대성 등 고분군에서 그 옛날 금관가야가 명백하게 중국 문화권과는 별도로 하나의 국가를 이루어 있었음을 추정케 해 주는 유물들이 많이 발견이 됐습니다.

마산 문화방송 신용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김대 대성동 2차발굴을 조사하고 있는 부산 경상대박물관 학술조사단은 위치한 이식고분에서 국내에서는 첫 출토되는 게임의 항아리한 점 이미 장방형으로 비유된 토기 50여점 등 모두 100여점의 유물을 발굴하고 이곳이 왕릉임을 확인했습니다.

지난해 1차 발굴 때의 왕릉보다 훨씬 앞서는 3세기말을 금관가야국가 형성기의 첫 왕으로 추정되는 이 고분군은 길이8미터넓이6미터의 초대형 목각 분으로 피장자의 머리와 발부분에 50여점의 모기가 정열하게 배열돼있는데 이 같은 부장풍습은 우리나라에서 처음 확인된 것입니다.

이번 발굴에서 특히 주목을 끄는 것은 높이 25센치미터 넓이 16센치미터 크기의 발 모양을 하고 있는 청동제 항아리로 발굴단은 이 항아리가 당시 귀했던 청동으로 소재를 했다는 점에서 지배자의 신분을 상징하는 수장급 묘역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따라서 한반도 최남단의 유적에서 이 같이 명백한 북방 계열의 유물이 출토된 것은 위반조선 이후 한반도가 중국문화권으로 편입됐다는 지금까지의 통념을 깨뜨리고 가야의 국가형성과 그 시대의 문화 이동경로를 파악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신용수입니다.

(신용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