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지난해 연말 한약노점상이 사회 문제화 된 뒤에도 중국동포들은 일주일에 5-600명씩 모국을 방문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들이 우리나라에 머무는 동안에 경제적인 어려움과 냉대 등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서 중국 동포정책에 대한 전환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최일구 기자입니다.
● 기자: 한중소협회 이번 조사 결과 중국 교포들의 모국 방문 목적은 대부분이 한약장사를 위한 것이었으며 순수한 친지 방문은 극소수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이전에 입국한 교포들은 한약판매를 통해 중국에서는 비교적 큰돈을 벌어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중국 교포들의 한약 노점상이 사회문제가 된 뒤 모국을 방문한 교포들 가운데 75% 이상이 체류기간 동안 경비부족 등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모두가 한국에 살고 있는 친지들의 초청으로 모국을 방문한 교포들이지만 이들 가운데 28% 만이 친척집에서 체류할 뿐 대부분의 교포들은 여인숙이나 보호시설에 수용돼 있는 등 체류생활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밖에 중국교포들은 반 이상이 한국인에 대해 동포애를 느낀다고 밝힌 반면 설문조사에 응한 친중국계 한국인들조차도 45%가 교포들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다고 함으로써 모국 방문 교포들은 생활고에 푸대접까지 받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이영순연구원(한,중,소협회): 중국과 우리의 관계라든지 또 나아가서 통일문제까지를 생각해 볼 때 그들을 지원해 줄 수 있는 어떤 방안이 모색돼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기자: 중국문제 전문가들은 중국교포 문제는 이산가족 찾기라는 인도적 차원에서 출발한데다 소수민족 우대정책을 펴고 있는 중국정부와의 관계까지 걸려 있는 만큼 중국교포들에 대한 지원이 계속돼야 한다는데 동감을 표시하고 중국과의 국교가 수립되지 않은 현시점에서의 지원형태는 정부보다는 민간차원에서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