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외교
앵커: 엄기영,백지연
세계 각국의 700여명 넘는 취재단의 취재 열기[김석진]
입력 | 1991-04-19 수정 | 1991-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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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의 700여명 넘는 취재단의 취재 열기]
● 앵커: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도착하는 오늘 이곳 제주도에서는 세계 각국 700여 기자들이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도착을 앞두고 열띤 취재경쟁을 벌였습니다.
특별 취재반의 김석진 기자가 각 국의 취재경쟁을 보도합니다.
● 기자: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의 제주 도착시간이 임박해지면서 신라호텔에 설치된 프레스센터의 움직임이 활기를 띠며 기자들의 취재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어제까지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를 유지했던 프레스센터에는 오늘 오전 당초 예정과는 달리 정상회담 일정이 하루 연장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전혀 뜻밖이라는 반응이 나왔습니다.
기자들은 이 같은 일정변경의 배경에 비상한 관심을 쏟으며 구체적인 회담 성과로 나타날 내용을 미리 파악하기 위해 취재원과 분주하게 접촉하는 모습이었습니다.
● 일본 TBS 오지 기자: 회담 일정이 갑자기 변경돼 매우 혼란을 일으켰으나 회담이 연기돼 한국 측에 좋을 것이다.
● 미국 프리랜서 나이트 기자: 회담이 연장된 것은 소련 대통령이 한-소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는 의미에서 매우 의미심장하다.
● 기자: 대부분 서울에 상주하는 특파원이거나 도쿄 모스크바에서 기자들은 제주 공항과 호텔 회담장 주변에 준비상황을 보여주는 대형 멀티비전을 주시하며 기사방향을 의논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또한 정상회담의 행사 일정에 따라 별도로 개인 발급되는 비표를 얻기 위해 몸싸움을 벌이는 장면과 공항 도착 행사 취재를 위해 대형버스 편으로 다투어 호텔을 빠져나가는 모습이 눈에 띄기도 했습니다.
기자들의 취재 경쟁으로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과 함께 오늘밤 제주에 도착한 기자단이 본격적인 취재활동에 들어감에 따라 정상회담이 열리는 내일 오전부터 열기를 띨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김석진입니다.
(김석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