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어떻게 이렇게 두 번씩이나 이런 사고가 있을 수 있는가 환경청과 검찰이 지금 두산전자 구미공장의 제 2차 페놀 유출원인에 대한 정밀조사에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흔히 보통사람들이 던질 수 있는 의문점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도 명확한 답을 주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대구문화방송 권영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조업재개 13일 만에 또 다시 발생한 두산전자의 페놀 유출사고는 원인과 페놀 유출 량에 대한 조사가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공작 측은 이번 유출 사고가 저장탱크에 연결된 파이프 이음새에 플렌지의 가스케트가 압력에 못이겨 찢겨졌고 이틈으로 1.3톤의 페놀 원액이 분출됐다고 설명했습니다.
● 공한성(두산전자과장): 페놀 원액을 송출하는 펌프 위에 설치하는 파이프와 파이프 연결 부위에서 패킹이 파손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기자: 또 유출된 페놀 가운데 대부분이 긴급 수거됐으며 100킬로그램 정도만 하수구로 흘러나갔다고 말했습니다.
공장 측의 이 같은 주장은 현장 목격자 진술과 유압계 등을 근거로 하고 있지만은 가스케트가 찢어지게 된 직접적인 원인에 대한 설명이 없고 유출량 역시 페놀이 낙동강을 10시간 이상 흘러내려 취수장까지 흘러온 사실을 감안하면 설득력이 없어 조업을 재개할 때까지 공장 측과 환경청의 점검이 얼마나 허술했는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현장 확인조사에 나선 대구지방 환경청과 대구지방 검찰청은 방류벽 설치와 공장 관계자 공무원의 감독 소홀에만 초점을 맞춘 채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한 원인 규명에는 소홀하다는 지적입니다.
한편 두산 전자 구미공장은 오늘 100여명의 직원을 동원해 길이 40미터 높이 1.5미터의 방류벽 설치공사를 계속 했으나 감시용 CCTV와 자동 경보기 설치 등은 공정에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