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앵커: 이상열,김은주
미국 등 선진국 급식제도 급식자율화[김상균,정병운]
입력 | 1991-05-12 수정 | 1991-05-12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미국 등 선진국 급식제도 급식자율화]
● 앵커: 미국 등 선진국의 급식제도는 우리와 경제여건이나 교육 환경에 있어서 차이가 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근본적으로 정부의 조직적인 공급체계와 학생들의 자율적인 선택방식이 서로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미국과 영국의 학교급식을 두 기자가 차례로 전해드립니다.
● 기자: 이곳 버지니아 주의 스텐우드 공립 국민 학교는 이 지역 정부기관인 급식처가 지정한 마샬 고등학교로부터 매일 지정된 식단의 음식을 제공받아 이를 데워서 점심때 학생들에게 팔고 있습니다.
값은 한 끼에 1불 35센트로 천원이 약간 넘는 돈이지만 그리 비싼 편은 아닙니다.
학생들은 이 돈을 내고 점심을 사먹거나 아니면 집에서 도시락을 싸 올수도 있고 또는 별도의 돈을 내고 아이스크림 같은 음식을 사먹을 수고 있어서 선택이 아주 자유로운 편입니다.
학교 급식을 담당하는 급식 처는 기본적으로 우유와 고기 야채와 단백질 음식의 범위 안에서 학생들의 입맛에 맛 도록 지역별로 식단을 짜는데 대 채로 지정학교 한곳에서 인근 20개 안팎의 학교 음식들을 한꺼번에 만들어서 배달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이 급식 처는 또 일정한 기준에 따라서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선정해 값을 대폭 할인해 주거나 아예 무료로 주는 경우로 다시 나누어 각 학교로 통보해 주기도 합니다.
각 학교에서는 이들 학생들의 어려운 처지가 다른 아이들에게 알려지지 않도록 특별히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 제시카 그린교사: 컴퓨터에 대상학생들의 명단을 입력시켜 노출되지 않도록 보관합니다.
● 기자: 미국도 빈부격차가 극심하고 사회적 갈등도 많은 나라지만 국민 학교 점심시간에는 모든 어린이들이 아무런 차별 없이 즐겁게 점심을 들면서 함께 사는 방식을 배울 수 있도록 세심한 주의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상균입니다.
● 기자: 이곳은 런던시내 킹스론에 있는 어느 국민 학교입니다.
지금 시각은 낮 12시 오전수업이 끝나고 점심시간이 됐습니다.
1학년부터 6학년까지 300여명의 학생들은 모두 질서 정연하게 식당으로 향합니다.
집이 가깝거나 식성이 까다로운 학생을 제외하곤 학교에서 제공하는 점심을 즐기게 됩니다.
오늘 이곳에 주요 메뉴는 생선튀김과 피자 양고기 등 세 가지이며 어린이들은 자기 입맛에 따라 손쉽게 음식을 배급받은 뒤 친구들과 자리를 함께 하고 즐겁게 점심을 즐깁니다.
이곳 학교식당에는 점심식사와 함께 후식으로 어린이들이 즐겨먹는 야쿠르트 아이스크림 파인애플 등을 준비해놓고 있습니다.
● 도로시 애니(9세): 늘 학교급식을 즐겨먹지만 간혹 싫을 때도 있어요.
● 쟈르만 교장: 메뉴를 다양하게 하고 싶지만 제정적인 압박을 받는다.
● 기자: 학교에서 제공하는 점심식사는 보통 한 끼에 80펜스에서 90펜스 우리 돈으로 천 원 정도를 일주일 단위로 지불합니다.
그러나 학교당국은 2-3명의 조리사와 영양사를 통해서 과학적은 식단을 꾸미며 학부모 들은 자원봉사로 학교를 도와주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MBC뉴스 정병운입니다.
(김상균, 정병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