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앵커: 엄기영,백지연

스승의 날, 은사찾기 활발[최창영]

입력 | 1991-05-14   수정 | 1991-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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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날, 은사찾기 활발]

● 앵커: 내일은 10번째 맞는 스승의 날 입니다.

요즘처럼 어수선한 시국에는 그 옛날 참 가르침으로 오늘의 나를 있게 한 은사님들을 찾아 뵙고 싶은 심정이 정말 누구에게나 들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교육부 주관으로 펼쳐지고 있는 옛 스승 찾아드리기 운동이 요즘 전국에서 활기를 띠고 잇따른 밝은 소식입니다.

사회부 최창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까까머리에 검정고무신을 신고 뛰놀던 교정 빗물 새던 교실에 삐꺽거리는 의자 은근히 짝사랑을 느꼈던 여선생님의 모습, 이 모든 것들이 생활의 안정을 찾은 장년들에게는 더욱 그리운 추억의 한 장면으로 남아있습니다.

10번째 스승의 날을 맞아 각 교육청단위로 펼쳐지고 있는 옛 스승 찾아드리기 운동은 예상 밖으로 높은 호응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서울시 교육청의 스승 찾아드리기 창구에는 오늘 아침부터 옛 선생님의 근황과 연락처를 묻는 전화가 쇄도해 초등과 중등장학 관심의 인사담당 장학사는 아예 일상 업무를 제쳐놓고 전화수화기에 매달려 있어야 할 정도입니다.

오늘 성사된 10여건의 만남 가운데는 35년 만의 감격적인 전화해후도 있었습니다.

스승은 같이 늙어가는 처지라고 제자에게 부드러운 모습을 보였지만 엄격한 사제의 정은 지금도 변함이 없습니다.

● 군석주 장학관(서울시교육청초등장학관): 특이할 만한 그런 사례들이 나올 때는 이것을 미담사례로 엮어서 홍보도 할까 그런 생각도 쫌 가지고 있습니다.

● 기자: 은사를 찾고자 하는 제자들의 작은 전화목소리는 시대의 참 스승을 갈구하는 요즘 같은 때에는 각 교정마다 더 큰 소리로 메아리 쳐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최창영입니다.

(최창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