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앵커: 엄기영,백지연
고 강경대군 18일 장례식[이진숙]
입력 | 1991-05-16 수정 | 1991-05-16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고 강경대군 18일 장례식]
● 앵커: 서울시청 앞 노제 문제로 중단된 고 강경대군의 장례 날짜가 5월 18일로 확정이 됐습니다.
이 5.18에는 또 광주항쟁을 기념하는 대규모 집회가 전국적으로 열릴 예정이어서 강군 치사로 빚어진 대결 국면은 이번 주말이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진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강경대군 치사사건 관련 범국민 대책회의는 오늘 연세대 학생회관에서 유족과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강군의 장례를 오는 18일에 마저 치르기로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대책회의는 지난 14일 이미 발인과 영결식을 마친 상태이기 때문에 18일에는 시청 앞에서 노제만을 치른 뒤 곧장 유해를 광주 망월동 묘역으로 옮겨 안장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강군의 운구행렬은 모레 오전 10시 연세대를 출발해 낮 12시 시청 앞 광장에서 노제를 다시 강행할 계획으로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강군의 아버지 강민조씨와 대책회의는 강군 사망의 의미를 국민들에게 알리고 강군의 넋을 위로한다는 뜻에서 서울 시청 앞 노제는 반드시 치러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김원환 서울시경 국장은 시청 앞 노제 불허 방침에는 변함이 없지마는 여의도 광장에서 노제를 할 경우 편의를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오늘 대책회의 측에 오늘 전달했습니다.
이처럼 양측이 강군 행사가 순조롭게 치러지길 바라고 있는데도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팽팽히 맞서 있어서 오는 18일에도 장례식이 무사히 끝날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한편 대책회의는 18일 오후 4시 서울 등 전국 주요도시에서 현 정권 퇴진을 위한 2차 국민대회를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전노협과 대기업 노조 연대회의 산하 100여개 노조 10만여 근로자들도 18일 하루 동안 총 파업을 벌이고 2차 국민대회에 참여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이진숙입니다.
(이진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