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앵커: 엄기영,백지연
철도 이용객 증가로 입석객 100% 넘을 정도[최용익]
입력 | 1991-06-12 수정 | 1991-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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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 이용객 증가로 입석객 100% 넘을 정도]
● 앵커: 고속도로의 교통체증이 극심해지면서 철도를 이용하는 승객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다 아시는 바대로 철도 수송능력은 지금 한계에 달해 있어서 좌석 없이 서서가야만 하는 입석율이 무려 100%가 넘는 경우가 빈번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최용익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농번기를 맞아 1년 중 열차승객이 제일 적은 요즘도 좌석표를 구하지 못해 서서가는 승객들이 많습니다.
● 인터뷰: 그전에는 입석이 그렇게 많지 않았는데 지금은 일찍 나와서 표를 끊으려고 그래도 좌석권을 못 끊고 입석밖에 못 끊어요.
규칙이라는 것 때문에 태극실 내에는 입석손님을 태우지 않으니까 8호차까지 있는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움직이지 못할 정도에요.
● 기자: 교통부가 올 연초 한 달 동안 입석율을 조사한 결과 평일의 경우 중앙선 무궁화호가 67%로 가장 높았고 경부선 무궁화호가 51%, 호남선 통일호 48%로 각각 조사돼 10명의 승객이 앉아갈 때 평균 4~5명은 서서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말과 설날, 추석 등 특별수송기간 중에는 입석율이 더욱 높아져서 100% 정도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4월말 목포에서 서울까지 가는 통일호를 조사한 결과 입석율이 무려 115%에 달했으며 입석표를 가진 승객이 승차할 수 없는 특실에서도 서서가야 하는 정도로 입석율은 시간이 갈수록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 이율재(철도청 여객과 과장): 철도청에서는 입석권을 발매한다는 것이 바람직하지는 못합니다만 철도의 장기가 대량수송에 있고 주말의 유동인구를 수용해야 한다는 공공성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발매하고 있습니다.
● 기자: 3~4년전만 해도 승객유치 작업을 대대적으로 벌여야 했던 철도청은 최근 들어서는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승객수송에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MBC뉴스 최용익입니다.
(최용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