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앵커: 엄기영,백지연

경찰, 진성 레미콘 측 불량 레미콘 늑장 통보한 사실 밝혀내[조동엽]

입력 | 1991-06-26   수정 | 1991-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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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 진성 레미콘 측 불량 레미콘 늑장 통보한 사실 밝혀내 ]

● 앵커: 신도시아파트 불량레미콘 공급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기도 안양경찰서는 오늘 진성 레미콘 측이 불량레미콘을 공급한 사실을 미리 알고서도 이를 건설업체에 뒤늦게 통보한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경찰수사 조동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경찰은 진성 레미콘 측이 지난달 8일과 9일 이틀 동안 신도시 6개 건설업체에 불량레미콘을 공급한 사실을 자체 컴퓨터 자료 분석결과 알고 있었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그러나 진성 레미콘 측은 이 같은 사실을 12일이 지난 지난달 22일에야 건설업체에 통보한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이 같은 수사결과에 따라 공장장 등 회사실무자를 업무 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현재 보강수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또 이번 사건이 레미콘 혼합비율을 자동 조절하는 컴퓨터 조작실수로 인해 일어났다는 회사 측의 주장과는 달리 생산비를 줄이려는 회사 측의 고의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이에 대한 집중적인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경찰은 진성 레미콘 안양공장장 등 이번 사건과 관련된 공장 실무자들이 관련 서류를 갖고 행방을 감춰 수사의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한편, 수원지방 검찰청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공업표준화법과 공산품 품질관리법 등에 관계법규를 적용하더라도 형사처벌이 어렵다고 보고 있으나 건설부 등 관계기관에 점검결과 고발이 있을 경우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할 방침입니다.

MBC 뉴스 조동엽입니다.

(조동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