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소련 국가비상사태위원회가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실각과 관련해서 오늘 발표한 성명내용은 이번 쿠데타의 성격을 규명하는데 지금까지 로는 가장 확실한 그리고 한 자료라고 할 수가 있을 것입니다.
비상사태위원회의 설명 그리고 대통령직을 승계한 겐나디 야나예프의 담화문을 국제부 손관승 기자가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 기자: 소련 지도부가 관영 방송과 타스통신을 통해 발표한 지도부 성명은 미하일 고르바초프가 건강문제로 인해서 더 이상 대통령 직무를 수행할 수 없게 됐다고 시작하고 있습니다.
이 성명은 이어 겐나디 야나예프 부통령에게 대통령직의 의무를 부담한다고 선언했습니다.
소련 지도부는 또 나라의 경제 붕괴를 치유하고 국민의 생활수준을 높이며 소련 연방을 유지할 수 있도록 첫째 헌법과 법률에 기초해서 오늘 새벽 4시부터 비상사태를 6개월 기한으로 선포하고 둘째 소련 연방 전 지역에서 소련법의 통합을 선언하며 셋째 국가비상사태위원회를 설치하며 넷째 소련영내 전역에서 국가비상사태위원회의 명령과 지시가 의무적이라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어 오늘 대통령권한 대행인 겐나디 야나예프는 담화문을 발표해서 나는 소련 지도부의 지시에 따라 헌법과 법률을 유지하면서 오늘부터 비상사태가 선포됐음을 알린다고 선언했습니다.
야나예프는 또 비상사태 기간 동안 소련의 모든 권력은 국가비상사태위원회에 이양되며 현재까지 채택된 모든 조치는 잠정적이라고 말하고 이 조치가 소련 내전의 위험성을 사전에 막고 소련을 경제파탄으로부터 구해내기 위한 필요성에 따라 취해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야나예프는 이어 이번 잠정 비상조치 등으로 소련이 과거에 약속했던 모든 국제공약에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음을 선포하고 소련 국민과 각국 정부가 이번 비상조치에 대한 적절한 이해가 있길 희망한다고 피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