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앵커: 엄기영,백지연

소련 고르바초프 실각 반발, 옐친 회견[김원태]

입력 | 1991-08-19   수정 | 1991-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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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련 고르바초프 실각 반발, 옐친 회견 ]

● 앵커: 방금 보도대로 보리스 옐친 러시아공화국 대통령은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실각과 관련해서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복권될 때까지 총파업 등 시민저항운동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또 소련 내 일부 지도자들도 즉각 반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극도의 혼미상태를 보이고 있는 소련정국 보도에 김원태 기자입니다.

● 기자: 보리스 옐친 러시아공화국 대통령은 오늘 국가비상사태위원회의 위원들을 강력히 비난하고 러시아공화국은 비상사태가 해제될 때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보리스 옐친(러시아공화국) 대통령: TV와 라디오 등 언론매체는 비상대책위원회 통제를 받고 있다.

비상대책위의 포고령은 무력주의자들의 의도를 나타내고 있다.

러시아공화국 지도부는 부여된 권한을 충실히 이행할 것이다.

아무도 우리의 행동은 저지하지 못할 것이다.

● 기자: 옐친 대통령은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실각에 대한 항의표시로 즉각 총파업에 돌입하라고 말했습니다.

옐친 대통령은 또 소련 내 연방공화국 지도자들에게 전 국민적인 저항운동을 벌이는데 동참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옐친 대통령은 이어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복권을 위해서 전 세계 모든 국가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국제적인 압력을 가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옐친 대통령은 특히 합법적으로 선출된 고르바초프 대통령을 위해 국제사회가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도와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또 그동안 분리 독립운동을 벌여온 란스베르기스 리투아니아 대통령도 오늘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실각과 관련해 라디오 방송을 통해서 수도인 빌뉴스에 있는 의사당 앞에서 군중집회를 열 것을 촉구했습니다.

란스베르기스 대통령은 이어 상황이 악화될 경우 리투아니아 정부는 지하 저항운동을 벌일 것이라며, 단호한 자세를 보였습니다.

이 밖에 일부 소련 연방공화국들도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실각에 반발하고 있어 소련 정국은 한치 앞을 예측하기 힘든 혼미상태로 치달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MBC뉴스 김원태입니다.

(김원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