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앵커: 엄기영,백지연

소련 쿠데타의 주도 실세, 야나에프와 바클라노프[고대석]

입력 | 1991-08-19   수정 | 1991-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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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련 쿠데타의 주도 실세, 야나에프와 바클라노프 ]

● 앵커: 고르바초프 대통령을 축출한 이번 쿠데타의 주역은 역시 1차로 대통령직을 승계한 겐나디 야나예프 그리고 이번에 사실상 쿠데타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올네그 바클라노프 연방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 이 두 사람이라고 할 수가 있겠습니다.

이 두 사람이 과연 어떤 인물인지 고대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한때 노조지도자였으며 오랜 공산당원인 겐나디 야나예프 신인 소련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인민대표회의에서 고르바초프의 적극적인 후원으로 부통령직에 가까스로 당선됐습니다.

고르바초프가 정치적 비중이 높은 인물이 많은 소련 정가에서 정치신인이라 할 수 있는 야나예프를 일약 소련 권력구조내의 2인자로 발탁했던 것은 지난해 7월에 제28차 공산당대회 이후 권력으로부터 멀어진 공산당과 강화된 대통령의 권력과 연계시킴으로써 날로 목소리를 높여가는 보수 세력을 다독거리자는 이유에서였습니다.

야나예프의 정치적 성향은 온건 개혁노선으로 분리되는데 부통령직에 지명된 뒤 그는 고르바초프의 개혁노선을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53살의 야나예프는 59년 고르비의 농업대학을 졸업한 뒤 62년 공산당에 입당 국제문제 전문가로 통해왔습니다.

그는 그동안 건설위원장과 당 정치국원 서기 등을 역임했습니다.

한편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실각을 가져온 사실상의 쿠데타는 원래 바클라노프 연방국방위원의 제1부위원장이 주도했다고 모스크바의 외교 소식통들이 전했습니다.

새로운 강자로 부각되고 있는 바클라노프는 올해 59살로 크류츠초프 실각 때도 현재의 바클라노프의 위치에 있던 인물이 주도적 역할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C뉴스 고대석입니다.

(고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