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앵커: 엄기영,백지연

소련 쿠데타관련 속보 및 논평[박노흠]

입력 | 1991-08-19   수정 | 1991-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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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련 쿠데타관련 속보 및 논평 ]

● 앵커: 다음은 오늘 뉴스데스크를 진행하기 시작한지 30분여 지금까지 보도국에 새로운 소식이 들어온 것이 무엇인지 박노흠 기자가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전해 주십시오.

● 기자: 부시 미대통령은 오늘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축출된 것은 소련사회에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며 소련과 다른 국가와의 관계에 있어서 최악의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휴가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소련의 고르바초프 축출은 초헌법적인 조치라고 지적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그러나 소련의 현 상황은 여전히 불투명하며 보수 강경파에 유발된 이번 쿠데타가 실패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소련의 새지도부는 우리 시간으로 오늘 밤 11시 기자회견을 가질 것이라고 타스통신이 보도 했습니다.

이번 기자회견에는 야나예프 대통령 권한대행과 파블로프 소련총리 바클라노프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이 나오게 됩니다.

대처 전 영국총리는 오늘 소련 국민들에게 거리로 나와서 민주주의를 위한 시위를 벌이라고 촉구했습니다.

대처 전 총리는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강경주의자들에 의해 축출됐으므로 영국 등 나토회원국들이 무기감축계획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실각이 발표된 후 장갑차를 동원한 군대가 소련 관영 타스통신사를 포위했다고 통신사 안에 있던 한 기자가 전했습니다.

이 기자는 전화로 군대가 건물 구석구석을 둘러싸고 있지만 건물구내로 들어오지는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소련군에서 축출된 개혁지도자 유라체프가 오늘 러시아공화국 의회 건물로 들어가려다 보안대에 제지당한 후 알려지지 않은 장소로 끌려갔다고 목격자들이 전했습니다.

유라체프는 그의 아버지와 함께 의회 건물로 들어가던 중 사복차림의 두 남자가 쏜 최루가스공격을 받고 볼가 승용차에 강제로 태워진 후 어디론가 끌려갔다고 목격자들은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박노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