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앵커: 엄기영,백지연

고르바초프 실각 이후 국내주가 폭락[박영선]

입력 | 1991-08-19   수정 | 1991-08-19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고르바초프 실각 이후 국내주가 폭락 ]

● 앵커: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의 실각 보도는 즉각 전 세계 경제의 높은 충격파로 나타났습니다.

오늘 국내 주식 값도 폭락했습니다.

주가 하락폭은 올 들어 29.3포인트 올 들어 가장 큰 폭의 하락세였습니다.

박영선 기자입니다.

● 기자: 주식 값이 폭락장세로 급변한 것은 오후 장이 시작된 1시30분부터였습니다.

오늘 주식의 장은 증권거래소의 전산고장으로 평일보다 1시간30분이 늦은 11시25분에야 장이 개장돼서 3.6포인트가 빠진 상태에서 오전 장이 마감됐습니다.

고르비의 실각이 전해진 오후 장 들어서는 시간이 지날수록 낙폭이 커지면서 결국 670선이 무너진 669.6으로 29.3%의 폭락 장세를 보였습니다.

전 업종이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552개 종목이 하안가를 기록한 것을 포함해 754개 종목이 내렸으며 28개 종목만이 오름세를 보였고 2,139만주가 거래됐습니다.

29.3포인트의 오늘 하락폭은 올해 들어서는 가장 큰 폭의 하락세였고 작년 10월26일 걸프전 악화에 대한 우려감으로 32포인트가 하락한 이후 두 번째의 폭락장세입니다.

증권전문가들은 앞으로 대처관련종목의 하락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나 8월7일 이후 단기낙폭이 컸다는 점에서 2-3일후에 한차례 반동국면이 올 수 있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상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사태는 거의 부전과 마찬가지로 소련 정국 추이에 따라서 국내증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박영선입니다.

(박영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