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15개 공화국으로 구성된 소련, 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 연방의 붕괴농성이 지금 거세게 번지고 있습니다.
발트해 연안3개 공화국뿐 만이 아니라 우크라이나와 몰타비아, 베크러시아 그리고 아르메니아공화국 등 10개 공화국이 독립을 결정하거나 곧 선언을 하려하고 있습니다.
이 소식은 모스크바에서 박석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특파원: 소연방으로부터의 분리 독립을 선언한 공화국들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일부 공화국들이 독립을 위한 구체적 조치를 취하고 나서 70여 년 간 유지돼 온 소연방체제의 붕괴가 급속히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발트해 연안3개 공화국에 이어 우크라이나와 몰디비아 공화국이 소연방으로부터의 완전독립을 선언한 가운데 백러시아공화국도 독립선언 초안을 공화국 최고회의에 제출했습니다.
또 르메니아와 그루지야공화국도 탈 연방을 구체화시키고 있습니다.
특히 소련 내 공화국으로는 최초로 지난해 3월 일방적으로 독립을 선포한 리투아니아공화국은 이곳 시간으로 오늘 새벽 0시를 기해 공화국 서쪽 접경을 통제하는 독자적으로 입국비자를 발급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리투아니아의 독자적 비자 발급이 강행되면 소연방정부는 처음으로 북경통제권을 상실하게 됩니다.
또 연방탈퇴를 결정한 우크라이나 공화국 최고회의는 독자적인 공화국 군대를 창설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쿠데타 이후 소련의 실세 지도자로 급부상한 옐친 러시아공화국 대통령이 발트3국의 독립을 승인한데 이어 오늘부터 열리고 있는 연방최고 회의는 일단 발트3국의 독립을 승인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옐친 대통령은 또 몰다비아공화국 등 더 많은 공화국들에 대한 독립을 승인할 것이라고 피오도르프 러시아공화국 외무차관이 밝혀 현재 독립을 선언한 다른 공화국들의 독립선언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소연방 15개 공화국가운데 러시아공화국과 카자흐, 아제르바이잔 등 7개 공화국은 연방 잔류입장을 보이고 있으나 러시아공화국과 카자흐공화국 등 주요 공화국이 연방 정부의 권한을 각 공화국이 대대적으로 인수하는 방향으로 신연방조약의 전면 수정을 요구하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이제 소연방은 사실상 이름만으로 남게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