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앵커: 엄기영,김은주

농민,수매량 관심,쌀 소비 줄어 양곡 보관 창고 부족[김철호,박현]

입력 | 1991-10-10   수정 | 1991-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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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매량 큰 관심 ]

● 앵커: 풍년 들녘에 걱정거리 추곡수매문제, 어제는 당정간의 이견을 보도해드렸습니다마는 오늘은 지난 1년내내 땀을 흘렸던 우리 농민들의 입장을 전해드리겠습니다.

물론 정부나 정당이 생각하는 수준보다는 더 높아야 더 많아야 되겠다는 생각들입니다마는 특히 수매량을 많이 늘려줬으면 하는 바람들입니다.

그러나 농민들도 볼 수 있는 또 다른 문제는 이제 4조원이 넘는 양곡적자는 제껴놓는다 할지라도 갈수록 쌀 소비가 줄어들어서 이제는 당장 정부가 양곡을 보관할 창고가 모자라게 됐다는 현실입니다.

두 기자가 잇따라 보도해 드립니다.

● 기자: 가을 추수에 바쁜 경기도 김포평야입니다.

한차례수해를 잘 넘기고 풍작을 이룬 농민들은 이제 추곡수매가 관심거리입니다.

추곡수매 때마다 농민은 값을 많이 올려주고 더 많은 양을 수매 해주기 바라지마는 올해는 가격보다는 수매량에 더 관심이 많습니다.

농민들은 힘들여 지은 벼농사인 만큼 정부가 어렵더라도 농가희망량을 모두 수매해 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 박기석씨(김포군 고촌면): 수매가 보다도 수매량을 농민이 원하는 전량을 다 수매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 방한진씨(고양군 지도면): 농민은 설상 어디다가 팔려고 해도 안 되고 그러니깐 앞으로 전 수매를 사주시기 바랍니다.

● 기자: 해마다 봄철이후에 쌀 값이 많이 오르곤해서 작년까지는 초곡수매를 기피하는 경향이었습니다.

그러나 올해는 쌀 값이 거의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어 서둘러 내다팔 생각인
것입니다.

또 올해 농촌임금이 36%이상 오른점을 들어서 가격도 두자리수 이상을 기대합니다.

● 김종석씨(고양군 지도면): 올해같은 경우었는 물가도 많이 오르고요.

농약이니 농자재 값도 많이 올라가지고 추곡수매가는 물가보다 조금 상향조정 해가지고 그래야지 이거 농사할 맛도 안나고 이거 어디 해먹겠어요.

● 기자: 벼작황은 작년보다 비슷한데 반해 물가와 인건비는 더 올랐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올 추곡수매는 가격이나 수매랑에서 작년보다 더 많은 배려를 정부측에 바라고 있는 것입니다.

MBC 뉴스 김철호입니다.

(김철호 기자)

● 박 현기자: 올해 역시 추곡수매를 놓고 이곳 전남지역 농민들은 수매가보다는 수매량에 관심이 더높아 전량수매를 요구하고 있으나 전남도내에 수매양곡 보관창고가 크게 부족해서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현재 전라남도에 양곡보관 능력은 모두 2,991개 창고에 700여만섬입니다.

그러나 정부양곡 615만섬이 보관되어 있기 때문에 더 보관할 수 있는 공간은 90여만섬에 불과합니다.

따라서 지난해의 수매량이 200여만섬 인점을 감안할 때 올해 추곡수매 이후의 양곡보관의 어려움이 또 따를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이같은 실정은 창고가 없거나 보관 규모가 극히 적은 이곳 나주시.군을 비롯한 곡성,구레등 8개 시.군에서 두드러지고 있어서 작년에 이어 올해도 보관창고가 부족한 시.군에 대해서는 창고사정이 비교적 나은 인근 시.군으로 옮겨서 보관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 김옥형국장(전남농어촌개발국): 나주만 하더라도 작년에 나주시.군에서 생산된 추곡을 여기다 보관할 수가 없어서 인근 무암,목포 이렇게 시까지해서 이사오는 그런 사례가 있습니다.

이 문제 해결을 위해서 저희들이 가지고 있는 양곡을 주정이나 또는 86년산 토정을 중앙에빨리 방출할 수 있도록 거래중에 있습니다.

● 박 현기자: 이와 같이 전라남도는 추곡수매창고를 확보하기 위해 농림수산부에 지난해 주정용 보리 95만석과 86년산 통일벼 53만석을 식품가공용으로 공급 반출해줄 것을 건의하고 있으나 이같은 묵은쌀 방출은 양정당국의 양곡회계 전술문제에 부딪쳐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로 인해 전라남도 당국은 올 추곡수매기를 맞아 수매량을 늘리는 문제와 양곡보관에 따른 어려움을 놓고 고심하고 있습니다.

전남나주에서 MBC 뉴스 박현입니다.

(박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