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앵커: 엄기영,백지연

유괴사건에 따른 시민들의 분노[임정환]

입력 | 1991-11-11   수정 | 1991-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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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괴사건에 따른 시민들의 분노]

● 앵커: 오늘 뉴스를 대하는 어른들 그리고 우리부모님들의 생각은 다 한마음일 것입니다.

시민들의 분노와 다짐 임정환 기자가 전대드립니다.

● 시민 남: 아니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습니까?

아주 치가 떨립니다.

● 시민 여 1: 너무나도 끔직한 일입니다.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한지도 얼마돼지도 않은 것 같은데 ...

● 기자: 학부모들은 불안한 마음에 학교근처에서 수업이 끝날 때 까지 기다렸다가 자녀들을 직접 데려가는 일이 일상화되고 있습니다.

● 시민 여 2: 저도 애 때문에 신경을 쓰고 하교시간만 되면 이리 와서 기다리고 데려가고 그럽니다.

● 기자: 또 교사들은 이번 사건 때문에 학생들을 조를 짜서 귀가시키는 등에 어린이 보호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 김공희 교사(한남국교): 저희들도 평소에도 지도하고 있지만 특히 이번에는 집에 하교할 때에 아이들이 같이 어울려서 가고 낯선 사람에게 따라가지 않도록 아주 철저히 지도하고 있습니다.

● 기자: 금품을 노리고 어린이를 살해한 사건은 이번 사건 말고도 범인을 붙잡지 못하고 있는 이용호군 유괴사건 또 지난해 11월 6살 먹은 최서현양이 가족 3명과 함께 경기도 양평에서 생매장되는 사건 등 우리사회에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 손봉호 교수(서울대): 이와 같은 범죄는 힘들이지 않고 이확천금 하겠다는 우리 사회풍조가 반영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일하지 않고 소득을 보는 것이 반사회적이요, 죄라는 인식이 우리사회에 확산되지 아니하면 이런 범죄가 계속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한 가지 이유가 있다면 스스로를 방어할 수 없는 어린이나 부인들에 대해서 폭행하는 것이 얼마나 비겁한 것인가에 대한 역겨움이 우리사회에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 기자: 어린이를 범죄대상으로 삼는 반인류적 범죄는 범인에 대한 가혹한 처벌도 중요하지만 도덕성 회복운동과 함께 우리 모두가 어린이에 대해 조금 더 관심을 갖도록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MBC뉴스 임정환입니다.

(임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