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외교앵커: 엄기영,백지연

남.북 여성 이질감 극복 중요[김현주]

입력 | 1991-11-12   수정 | 1991-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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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여성 이질감 극복 중요]

● 앵커: 남북한 여성들이 오랜 단절로 인한 이질감을 극복하고 통합의 과정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서로를 바로 아는 노력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게 여성계의 의견입니다.

한국여성정치문화연구소가 남북의 여성과 통일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습니다.

김현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오늘 세미나에서 남북여성정치문화의 비교로 주제발표를 한 주준회 교수는 북한 여성들의 삶은 오래전부터 정치화된 반면 남한 여성들은 대부분 정치적 참여도와 관심이 극히 낮아 대조적이라고 말했습니다.

주 교수는 그러나 북한여성의 정치화는 사회주의 여성해방과는 다른 성격을 띠고 있으며 가부장적 권위를 강조하는 전통적 유교의 가치관에 지배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 주준희 교수(아세아연합 신학대학교): 하나의 가족국가에 있어서 김일성이 어버이와 같은 역할을 하는 그러한 전통문화의 요소를 찾아볼 수 있고 또 그 감정적인 면에서 무속신앙적인 그러한 특징도 있다고 생각됩니다.

● 기자: 주 교수는 또 북한여성이 남한여성과 가장 다른 점은 공동의 이익을 개인의 이익에 앞세우는 강한 집단적 성향이라고 지적했었습니다.

● 주준희 교수(아세아연합 신학대학교): 통일에 대비해서 모든 여성들이 통일을 우리의 일처럼 여기고 이에 대해서 우리 스스로 반성하고 대비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기자: 토론자로 참석한 효성여대 남인숙 교수도 2년 전 북한방문 경험에 비추어 볼 때 서로 바로 알고 접근하면 이질감도 쉽게 극복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 남인숙 교수(효성여자대학교): 우리가 민족동질성할 때는 민족, 인간은 남자였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남성의 동질성만 많이 말했는데 여성의 동질성도 그대로 있습니다.

● 기자: 통일전망과 민족동질성회복을 주제로 발표한 김학준 박사는 세계정세는 이미 한반도의 통일에 유리한 여건을 만들어 가고 있는 만큼 남북교류의 확대를 통한 민족 동질성회복에 각계의 힘이 모아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MBC뉴스 김현주입니다.

(김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