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연예앵커: 엄기영,백지연

문화방송 초청으로 체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내한 공연[윤병채]

입력 | 1991-11-15   수정 | 1991-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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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방송 초청으로 체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내한 공연]

● 앵커: 소련의 레닌그라드 필과 함께 동구권 음악을 대표하는 체코 필하모니 오케스트라가 창사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문화방송의 초청을 받아서 첫 내한 연주회를 갖습니다.

체코 필의 이번 내한공연은 우리와 체코사이에 국교가 수립된 이후 본격적인 문화교류에 그 첫걸음이라는데 그 의미가 깊습니다.

문화부 윤병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지난해 20여년간 체코 필을 지휘해 온 노일만의 뒤를 이어 지휘봉을 잡을 이지벨로 프라베크가 이끄는 체코 필하모니 오케스트라가 문화방송 초청으로 우리나라에 옵니다.

1896년 드보르작의 지휘로 창단 연주회를 가진 이래 탈리, 쿠벨리, 노일만 등 지휘가의 거장들을 지배해온 체코 필은 근 100년 동안 체코 국민의 민족적 자존심으로써 세계 정상급 교향악단으로 성장해왔습니다.

● 김형주씨(음악평론가): 슬라브적인 그런 끈기있는 끈끈한 민족성 여기에다가 게르만적인 그런 세련된 전통 그래서 연주기능이 아주 우수하면서도 민족성이 강한 때로 거칠다시피 그러합니다마는 아주 기복이 크고 표현력이 강하고 폭이 넓은 그런 연주를 하는 그런 단체입니다.

● 기자: 특히 이번 연주회는 프라하 필하모니 합창단이 함께 내한해 합창음악의 진수인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을 협연할 예정이어서 근래 보기 드문 대형연주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체코 필은 첫날 세종문화회관에서 스베타나의 나의 조국 몰다우와 베토벤의 합창을 연주합니다.

그리고 둘째 날엔 예술의 전당에서 체코 음악의 상징 드보르작 탄생 150주년을 기념해 드보르작의 슬라브 무곡과 교향곡 9번 신세계를 연주합니다.

MBC뉴스 윤병채입니다.

(윤병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