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앵커: 엄기영,백지연

산림청, 남산 소나무 살리기위해 석회가루 살포작업[선동규]

입력 | 1991-11-15   수정 | 1991-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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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 남산 소나무 살리기 위해 석회가루 살포작업]

● 앵커: 날로 심해지는 공해 때문에 서울 등 대도시 지역에 내리는 비는 거의 연중 산성비여서 토양이 산성으로 변해버려 서울 부근 산에 있는 나무들은 갈수록 생기를 잃고 있습니다.

남산은 더 말할 나위가 없는데 산림청이 오늘 남산 소나무를 살리기 위해서 산성토양 중화제인 석회가루를 뿌리는 작업에 나섰습니다.

선동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소나무는 역시 사시사철 푸르러야 제 멋입니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남산의 상징 소나무 숲은 각종 공해에 시달리면서 제 빛을 잃어 왔습니다.

특히 서울지역에 거의 연중 내리는 산성비 때문에 이곳 남산의 토양은 폐하 4.16의 심한 산성 땅으로 변해버렸습니다.

강원도 평창의 산간지역보다 무려 20배 이상 강한 산성 끼를 띠고 있으며 나무가 자라는데 필요한 칼슘과 마그네슘 카리 등 영양성분이 정상치의 1/5 밖에 안 되는 등 중병을 앓고 있습니다.

때문에 남산 일대의 소나무들은 땅심이 좋은 다른 지역에 비해 생육이 10내지 15년 정도 떨어질 뿐만 아니라 잎이 누렇게 변하는 등 해마다 그 푸르름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산림청은 오늘 남산의 토양을 개량하고 더 이상의 산림훼손을 막기 위해 소나무 집단서식지에 산성 토양중화제인 석회가루를 뿌리는 작업을 실시했습니다.

● 김사관 산림연구부장(산림청 일업연구원): 1년이면 대개 효과가 나타납니다.

그리고 이것이 실지로 토양에 배당돼 가지고 식물이 성장하는데 눈에 띨 정도로 나타난 것은 최소한 4-5년 지나봐야 만이 눈에 띨 것 아니냐 그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기자: 산림청은 오늘 시험결과를 검토한 뒤 앞으로 대도시 주변의 산지를 중심으로 석회가루 살포사업을 점차 확대해 나갈 방침입니다.

MBC뉴스 선동규입니다.

(선동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