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이제 남은 과제는 양측이 얼마나 성실하게 합의 내용을 실천해 나가느냐 하는 문제일 것입니다.
합의서의 구체적인 실천방향을 서강대학교 박 홍 총장, 경희대학교 조영식 총장으로부터 직접 들어봅니다.
● 박 홍(서강대 총장): 서로 신뢰를 바탕으로 해서 화해하고 또 서로 폭력을 하는, 전쟁을 하는 이 어리석음을 그만두자 하는 것과 그 다음에 서로 좋은 것을 나누고 서로 부족한 것을 보충하는 교류하자 이렇게 함으로써 진정한 남북 화해와 통일이 시작되었다 이렇게 봅니다.
분단에서 일치로 들어가는 것을 보면 세계에 세 가지 모델이 있죠, 첫째는 폭력을 바탕으로 해서 통일이 된 베트남 월남형이 있고 그것은 우리가 받아들일 수 없고 또 되지도 않을 것입니다.
두 번째는 독일형, 즉 흡수 통일 그것은 우리 한국도 북쪽도 다 싫어하지요.
그래서 우리는 이번에 이 합의를 바탕으로 해서 독특한 우리 한국형, 한반도형이 나올 수 있다고 봅니다.
● 조영식(경희대 총장): 남북 정상회담이 빨리 이루어져야 되겠지요, 거기에서 최종 다시 말하면 매듭을 짓고 그 다음에는 구체적으로 행동에 옮겨져야 합니다.
물론 핵사찰 문제도 빨리 응해서 노태우대통령께서 선언한 대로 비핵지대화 문제가 첫 문제이고 둘째로는 불신을 걷고 화해협력 그대로 그 방향으로 추진하고 경제협력을 해서 우리보다도 많이 뒤떨어졌던 북한의 경제문제도 함께 해결되어야 되겠지요.
그러나 진정한 의미에 있어서 마음을 신뢰하지 못하면 좋은 협력은 바라기 어렵기 때문에 협력의 증자로써 1천만 이산가족을 진짜 만날 수 있게 하냐 안 하냐 이것이 표면화되면 우리가 원하는 목표가 이루어지리라고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