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앵커: 엄기영,백지연
전철 반사소음 시비[박용찬]
입력 | 1991-12-27 수정 | 1991-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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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철 반사소음 시비]
● 앵커: 철도나 과속도로 주변에 살고 있는 주민들이 소음 때문에 겪는 불편 또 고통은 굳이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철도 옆에 있는 한 아파트주민들이 최근에 철길건너 바로 맞는 편에 고층아파트가 새로 들어서는 바람에 이 고층아파트에 반사되어서 나오는 소음까지 겹쳐서 시달리고 있다며 대책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사회부 박용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경원선 철길 옆에 살고 있는 서울 도봉구 창동의 극동아파트 6,000여 주민들은 요즘 들어 기차지나가는 소리가 부쩍 크게 들려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기차의 진동소음이 철길건너편에 새로 짓고 있는 21층짜리 고층아파트에 반사돼 증폭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신축중인 이 아파트단지는 모두 12개 동으로 이 가운데 4개 동이 철길과 나란히 일렬로 늘어선 채 거대한 벽을 형성하고 있어서 기차소음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이곳 주민들은 하루 평균 200여 차례나 지나가는 기차소리 때문에 문밖에서 누르는 초인종소리는 물론이고 전화 통화마저 힘들 정도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 주민들의 전화통화: 차 지나가는 소리가 나서 그래 크게 좀 말해봐.
● 기자: 최근 아파트 주민들이 한국음향학회에 의뢰에 소음측정을 실시한 결과 이지역의 소음은 환경법에 규정된 주거지역 관계소음치인 50db을 훨씬 넘어선 90db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최미란 씨: 예를 들자면 저희 동에 사는 생후 한 6개월 된 아기는 이차가 지나갈 때마다 너무나 심한 경기도 말미암아 지금 여기서 양옥되지 못하고 외가집에가 있는 것도 있어요.
● 기자: 이에 대해 신축아파트 조합 측은 5m높이의 방음벽을 설치하는 등 방음시설을 마련해 소음을 최대한 줄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처럼 철도나 고속도로를 사이에 두고 고층아파트가 들어서면 생활권문제를 놓고 주민들이 팽팽히 맞서고 있어 반사소음분쟁 해결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박용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