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김영삼 차기 대통령은 오늘 새로 내정된 청와대 수석 비서관 가운데 학력과 경력 등으로 일발의 의구심 섞인 시선을 받고 있는 전병민 정책수석 비서관에 대해서 그의 능력을 높이 사서 기용했다면서 인선 배경을 직접 설명했습니다.
김세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김영삼 차기 대통령은 오늘 전병민 청와대 정책수석의 기용은 경력이나 학력보다 능력을 본의로 한 인사라고 말했습니다.
김영삼 차기 대통령은 오늘 낮 여의도 63빌딩에서 정원식 위원장 등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들을 만나 그동안의 노고를 치하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전병민 내정자가 대학은 나오지 않았지만 대학 졸업자 보다 우수한 점이 많아 그를 기용했다고 인선 배경을 밝혔습니다.
김영삼 차기 대통령은 전병민 내정자의 인선에 차남인 현철 씨가 개입했다는 일부 지적을 의식해서 그의 기용은 전적으로 자신의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못 박고 3당 통합 직후 그를 처음 만나 대화를 나눠 본 결과 생각이 특출한 점이 많아 지난 대선 과정에서 자신이 직접 선거본부 기획팀에서 일하도록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앞서 김 차기 대통령은 민자 당사에서 미국의 한반도 문제 전문가인 스칼라피노 교수를 접견하고 미국의 통상 압력과 관련해서 미국이 한국을 대미무역 흑자국인 중국, 일본과 같이 취급해서는 안 되며 한국이 동아시아에서 미국의 유일한 혈맹인 만큼 상호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차기 대통령은 이어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열린 윤봉길 의사 의거 6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해단식에 참석해 막중한 자리를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하고 신한국 건설에 모두 협력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