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앵커: 엄기영,김지은

청와대 주변 모든 도로, 인왕산 25년만에 전면 개방[김원태]

입력 | 1993-02-24   수정 | 1993-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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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와대 주변 모든 도로, 인왕산 25년만에 전면 개방 ]

● 앵커: 김영삼 차기 대통령은 문민정부 시대에 걸맞게 지난 25년 동안 경호상의 이유로 출입이 통제돼 온 청와대 주변 모든 도로와 인왕산을 내일 낮 12시를 기해 전면 개방하기로 했습니다.

정치부 김원태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지난 68년 1.21사태 이후 차량통행과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돼 온 청와대 주변 도로와 인왕산이 25년 만에 전면 개방됩니다.

● 이경재(공보수석 내정자): 청와대가 좀 더 국민과 가까운 친근한 이웃이 되어야 한다는 점과 국민 생활의 불편한 점을 덜어주기 위해서 취한 조치입니다.

● 기자: 이에 따라 청와대의 모든 도로는 내일 낮 12시부터 개방되나 청와대 경비 등을 고려해 청와대 앞길은 일출시부터 일몰시까지만 영업용 승용차를 포함한 모든 소형 승용차와 관광버스의 통행이 허용됩니다.

청와대 서쪽의 효자로는 오전 6시부터 자정까지, 그리고 청와대 동쪽의 팔판로는 24시간 동안 화물차량을 제외한 모든 차량의 통행이 허용됩니다.

또 약수터에만 일반인의 출입이 허용돼 온 인왕산도 전 지역이 개방돼 일반인들의 휴식처로 사용됩니다.

김영삼 차기 대통령은 이와 함께 청와대 기구를 축소한다는 방침 아래 현재의 사정수석과 정책조사 보좌관, 정치특보를 폐지하고 사회문화 수석 자리를 신설해 비서실장을 포함한 차관급 이상 수석비서관 수를 현재 12명에서 9명으로 줄였습니다.

경호실과 청와대 1급에서 5급까지 비서진의 숫자도 앞으로 새 정부의 성격에 맞게 재조정하되 앞으로 한 달 동안 충분한 검토를 한 뒤 최종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또 청와대 수석비서관실의 기능도 일부 바꿔 그동안 민정수석실에서 담당해 온 여론조사 업무와 대통령 친인척 관리를 이번에 신설된 사회문화수석실과 총무수석실로 각각 이관했습니다.

MBC뉴스 김원태입니다.

(김원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