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앵커: 엄기영,김지은

국제원자력기구, 곧 이사회 소집[신창섭]

입력 | 1993-03-12   수정 | 1993-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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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원자력기구, 곧 이사회 소집]

● 앵커: 북한의 갑작스런 핵확산금지조약 탈퇴 선언에 대해서 국제원자력기구는 이 조약 가입국이 스스로 탈퇴하는 것은 전례 없는 일이라고 경악하면서 다음 주에 이 문제를 다루기 위한 특별이사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베를린 신창섭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 기자: 국제원자력기구의 키드 대변인은 오늘 국제원자력기구는 아직까지 북한 측으로부터 공식적인 탈퇴 통보를 받은 바 없다고 말하고 이 문제와 관련해 빠르면 다음 주 목요일부터 4일간 일정의 특별이사회가 열리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키드 대변인은 또 늦어도 내일까지는 북한 측으로부터 NTP 탈퇴 공식적인 통보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히고 그 통보 결과에 따라 국제원자력기구 차원의 대책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키드 대변인은 이어 북한이 NTP를 정식 탈퇴하려면 유엔안보리와 조약당사국에 통보한 시점으로부터 3개월의 시한이 있기 때문에 그 사이에 국제원자력기구와 북한간의 협상이 이루어질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국제원자력기구의 하스믈리스 사무총장은 오늘 비주재 각국 외교사들과 북한의 NTP탈퇴와 관련한 앞으로의 대응책을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제원자력기구의 한 관계자는 사찰 압력을 받고 있는 북한이 마지막 카드라고 할 수 있는 NTP탈퇴라는 카드를 들고 나온 것을 볼때 북한 내부에서 모종의 중대한 변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의심이 간다고 말했습니다.

베를린에서 MBC뉴스 신창섭입니다.

(신창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