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앵커: 엄기영,김지은

일본, 북의 탈퇴 도전 규정[하동근]

입력 | 1993-03-12   수정 | 1993-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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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북의 탈퇴 도전 규정]

● 앵커: 오늘 북한 발표에 대한 이웃 일본 정부의 반응 즉각 충격과 우려로 나타났습니다.

도쿄 하동근 특파원입니다.

● 기자: 일본 정부는 오늘 북한이 핵확산방지조약을 탈퇴하겠다고 밝힌 사실은 극히 유감스러운 일이며 빠른 시일 안에 북한은 탈퇴 의사를 취소해야 할 것이라는 견해를 보였습니다.

와타나베 일본 외무장관은 북한의 이번 발표는 핵확산방지조약에 대한 도전이며 중대한 사태를 부르는 일이라고 비난하는 한편 일본은 한국과 미국 등 다른 조약 가입국과 함께 북한이 이번 결정을 취소하도록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습니다.

● 코오노 관방장관: 일본은 오늘 사태를 매우 섭섭하고 유감스러운 일로 생각한다.

● 기자: 일본 정부와 언론들은 북한의 이번 결정은 북한의 핵무기 개발 의혹을 더욱 깊게 하는 것으로 북한이 이처럼 강경 수단을 취한 것은 국제적인 압력에 핵개발을 더 이상 숨길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분석했습니다.

또 김일성이 핵을 개발하지 않고 있다고 말한 사실이 거짓말이라는 점이 드러나게 될 것을 두려워 한 끝에 내린 결정으로 북한은 실리보다 체면을 선택했으며 이로써 북한은 국제적으로 경제적으로도 커다란 손실을 입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이 밖에 북한의 장래가 더욱 불확실해져서 일본의 안보뿐만 아니라 한반도 정세가 더욱 긴박해질 위험성이 있으며 핵 확산 방지 체제의 유효성에 대한 근본적인 수정 작업도 필요하게 됐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하동근입니다.

(하동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