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엄기영,김지은

국민당 김용환의원 등, 직위 이용 투기[윤정식]

입력 | 1993-04-08   수정 | 1993-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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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당 김용환 의원 등, 직위 이용 투기]

● 앵커: 또 있습니다.

재무부 장관, 국세청 차장과 주택은행장 이런 요직을 지낸 의원들 과건 부동산 투기가 만국병이라고 외쳐대던 사람들이 오히려 전국 각지에서 땅을 사들여 투기 의혹을 받기 때문에 국민들의 분노는 쉽게 가라앉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

김용환 의원, 장재식 의원의 경우 윤정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재무부 장관과 공화당 정책위의장을 지낸 국민당 김용환 의원은 지난 86년 산업경제연구원장으로 재직할 때 서울 난지도 부근 임야 350여 평을 사들인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난지동 쓰레기장 이전 계획이 논의되기 시작 될 때였으며 현재는 매립장이 이전된 뒤 땅값이 오르고 매물조차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김 의원은 또 재산공개 나흘전인 지난 1일 서울 여의도에 있는 시가 70억 원 상당의 대지 450평을 대우 중공업에 매각한 뒤 부부가 모두 외국으로 출국했습니다.

민주당 전국구 장재식 의원은 국세청 차장과 주택은행장을 거쳤습니다.

장 의원이 공직에 있을 때 사들인 경기도 용인군 남사면에는 80년대 중반 부동산 투기 열풍이 불었던 곳으로 요즘은 개발을 위한 각종 공사가 한창 진행 중입니다.

장 의원은 이 밖에도 전남 신안군과 보성군 등 전국 각지에 부동산을 사들였습니다.

이 가운데 경기도 양평군의 임야 등 3,300여 평은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공직을 이용한 부동산 투기 의혹을 사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정식입니다.

(윤정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