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앵커: 엄기영,백지연

남아공, 흑백간 유혈사태 확산[이진숙]

입력 | 1993-04-15   수정 | 1993-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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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흑백 간 유혈사태 확산]

● 앵커: 지난 10일 백인 괴한의 총탄에 쓰러진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흑인지도자 크리스 하니의 죽음은 남아공 전역을 흑백간의 유혈 대결장으로 만들었습니다.

오늘도 남아공 전역에서는 백인 정부에 대항하는 유혈 시위가 벌어져서 수백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국제부 이진숙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흑인지도자 크리스 하니의 죽음은 남아공 전역을 폭동의 불길로 뒤덮게 했습니다.

● 흑인: 그러니, 백인들과 어떻게 평화를 유지하겠어요?

● 기자: 하니 애도의 날로 지정된 날 흑인지도자 넬슨 만델라는 하니의 추모집회에서 시민들의 자제를 촉구했으나 오히려 야유를 받았습니다.

● 만델라(흑인지도자): 여러분의 분노는 이해합니다.

그러나....

(야유소리)

● 기자:시위대들은 데클레르트 대통령의 정책이 인종차별을 끝내기엔 턱없이 미흡하다고 주장하며 현 정권에 책임을 지라고 촉구했습니다.

창문을 깨고 건물을 부수고 백인 경찰이 탄 경찰차에 불을 붙이고 시위는 파도를 탄 듯 더욱 거세게 소용돌이 쳤습니다.

시위대에 경찰의 발포가 가해졌습니다.

● 시민: 오, 주여! 어떻게 이런 일이...

● 기자: 흑인들의 거주지 소에토 에서만 6명이 숨지고 200명이 부상했습니다.

백인이 지배하는 남아공 정부는 과격 행동에는 강경 대응하겠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 데클레르크(남아공 대통령): 군중의 감정을 선동하려는 세력을 좌시하지 않을 것입니다.

● 기자: 지난 300년 동안 계속된 남아공 유혈 대결의 역사 피비린내 나는 흑백간의 투쟁은 앞으로 사나흘이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이진숙입니다.

(이진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