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앵커: 엄기영,백지연

아폴로 산업 파업현장, 공권력 투입[조승완]

입력 | 1993-05-06   수정 | 1993-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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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폴로 산업 파업현장, 공권력 투입]

● 앵커: 현대 자동차의 생산 라인을 멈추게 했던 범퍼 등 부품 생산 업체인 아폴로 산업 파업 현장에 오늘 공권력이 투입되었습니다.

파업 업체의 경찰력이 투입된 것은 새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있는 일입니다.

포항 문화 방송 조승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오늘 새벽 경찰이 투입된 현대 자동차 부품 업체 아폴로 산업체 노조원 150여 명이 노조 간부 구속에 항의하면서 공장 정문을 봉쇄한 채 농성을 벌이고 있습니다.

경주 경찰서는 파업 8일째인 아폴로 산업에 오늘 오후 3시 경찰 50명을 투입해서 사전 구속 영장이 발부되 노조위원장 28살 김도형씨와 선전부장 24살 서정희 씨를 연행해서 업무 방해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새 정부 출범 이후 파업 중인 산업체에 경찰이 투입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경찰이 투입될 당시 노조원 70명이 회사에 있었으나 경찰이 십여분 만에 노조위원장 등을 연행하고 철수함에 따라 별다른 충돌은 없었습니다.

현대 자동차의 범퍼 등 부품을 생산하고 있는 아폴로 산업은 그 동안 20여 차례의 단체 협상 결렬로 지난 달 29일부터 부품 생산이 완전히 중단되었으며, 회사 측은 노조 파업에 맞서 오늘 휴업 조치를 취했습니다.

이에 따라 현대 자동차는 하루 4천여 대의 자동차 생산이 부분적으로 중단되어 내수와 수출 등에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경주에서, MBC뉴스 조승완입니다.

(조승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