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앵커: 엄기영,백지연
동화은행 비자금 사건 관련 김종인 의원 다음주 사법처리[김상철]
입력 | 1993-05-20 수정 | 1993-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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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은행 비자금 사건 관련 김종인 의원 다음 주 사법처리]
● 앵커: 다음뉴스입니다.
동화은행 비자금 행방을 수사해온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돌연 출국한 이원조 의원과 이용만 전 재무장관의 강제소환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내주 초로 예정이 됐었던 김종인 의원에 대한 검찰소환은 혐의 입증에 당초 예상보다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 그 소환시기가 늦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사회부 김상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안영모 동화은행장의 비자금조성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이원조 의원이 도피성 출국을 한 것은 스스로 혐의사실을 인정한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검찰은 이원조 의원과 이용만 씨가 안 행장으로부터 각각 2억 원과 5억 원을 받는 혐의가 확인된 만큼 이들을 입건해 기소중지 처분을 취한 뒤에 계속 수사하기로 했습니다.
검찰은 그러나 이들이 자신의 귀국 설득작업에도 불구하고 빠른 시일 내에 귀국하지 않을 경우 사전 영장을 발부받아 인터폴에 신병 인도를 요청하는 방안과 함께 이들이 해외체류에 필요한 경제송금을 차단하는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안 행장으로부터 3억 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가 드러난 민자당의 김종인 의원의 경우 물증확보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데다 다른 사람과의 형평을 고려해 빨라야 다음 주 초쯤 소환해 조사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지난 18일 돌연 출국한 이원조 의원은 현재 도쿄의 한 대학병원에 입원해 지병인 당뇨병을 치료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의원의 한 측근은 이 의원으로부터 자신은 도피 출국을 한 것이 아니라 병을 치료하기 위해 일본에 왔으며 치료가 끝나는 대로 곧 귀국하겠다는 뜻을 직접 전화로 전달받았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상철입니다.
(김상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