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앵커: 엄기영,백지연

감사원, 오늘부터 대대적인 자체 사정 착수[조동엽]

입력 | 1993-05-20   수정 | 1993-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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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 오늘부터 대대적인 자체 사정 착수]

● 앵커: 감사원이 오늘부터 대대적인 자체자청작업에 착수했습니다.

새 정부 개혁정책을 최 일선에서 수행해온 감사원이 이제 사정기간부터 수정한다는 개혁의 참뜻에 부흥했다는 점에서 그 결과가 주목이 됩니다.

정치부 조동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감사원의 한 고위관계자는 자체 감찰관실 요원을 투입, 감사와 직접 관련된 4백여 명의 감사원 전원, 임직원을 대상으로 오늘부터 자체 사정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감사원의 자체사정은 감사권의 남용여부와 직권을 이용한 피감사기관 청탁 여부, 그리고 특수 관계인과의 친분을 이용한 감사 결과 축소 여부 등에 그 초점이 맞혀질 것이며 기한에 구애받지 않고 실시될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습니다.

감사원의 고위관계자는 이 같은 방침에 따라 이번 감사원 자체사정은 감사원 자체 분위기와 수감기관의 반응, 그리고 주변 여론까지 감안한 것으로서 감사관으로서의 도덕성과 정직성까지 연결되는 총체적인 자체 감찰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감사원의 자체사정은 사정 기관부터 사정해야 한다는 김영삼 대통령의 개혁의지와 최근 부정방지대책위원회의 사정기관 우선 사정이라는 사전 방향제시가 가장 큰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감사원은 지난 70년대 중반 서정쇄신과 80년대 초 사회정화라는 시대 분위기에 맞춰 자체요원 4~50명을 숙청하는 대대적인 자체 사정작업을 벌인 바 있습니다.

MBC뉴스 조동엽입니다.

(조동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