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외교
앵커: 엄기영,백지연
북핵사찰, 북핵문제 해결의 최상의 기회[신경민]
입력 | 1993-05-20 수정 | 1993-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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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핵사찰, 북핵문제 해결이 최상의 기회]
● 앵커: 네 오늘 있었던 대북제의와 방금 들으신 유연한 형식의 특별사찰이 가능하다고 하는 보도는 이제 북한 핵문제가 해결이 될 수도 있다고 하는 국내외적인 신호로 풀이가 되고 있습니다.
정치부 신경민 기자가 분석해드리겠습니다.
● 기자: 이번 제안은 복잡하게 얽힌 국제적 이슈를 직접 당사자인 우리가 주체적으로 풀어보자는 의도에서 출발하고 있습니다.
남북한 내부적으로는 민족의 차원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국제적으로는 UN안보리의 대북결의안에 따라서 노력을 다함으로써 우리의 주도적 위치를 과시하자는 것입니다.
그 동안의 정부 입장은 미·북한 고위급회담이 성사된 지 남북한대화를 갖자는 것이었으나 오늘 제안은 여기에서 약간 바뀜으로써 오히려 곧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미·북한 고위급회담의 분위기를 이끌어나갈 수도 있게 합니다.
다른 면에서 보면 미·북한 고위급회담을 준비하는 절차가 현재까지 순조롭게 진행된다는 분위기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IAEA와 미국, 우리나라가 특별사찰이라는 형식과 방법을 고집하지 않음으로써 북한이 강경입장을 바꿀 수 있는 대내적 환경을 조성해주고 있습니다.
문제는 남북한 직접대화나 미국 고위급회담에 있어서 의제의 범위에 달려있습니다.
두 가지 대화에서 우리와 미국은 모두 핵문제를 우선적인 의제로 정하고 있으나, 북한 측은 포괄적인 의제를 원하고 있습니다.
다만 미·북한 고위급접촉에서 팀스피릿과 미군기지 문제, 관계개선 또는 수교, 남북 직접 대화에서는 경제협력 등의 문제가 북한의 태도에 따라 신축적으로 논의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두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기회가 북한으로서는 대내외적으로 입장을 살림으로써 핵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최상의 기회로 판단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신경민입니다.
(신경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