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앵커: 엄기영,백지연

각종 전쟁.내란 등으로 전 세계적으로 난민 급증[조상휘]

입력 | 1993-05-20   수정 | 1993-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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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전쟁·내란 등으로 전 세계적으로 난민 급증]

● 앵커: 수십 년 동안의 냉전시대가 이제 막을 내렸지만 각종 전쟁과 내란, 그리고 경제적 이유 등으로 발생한 난민들은 여전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지난 1년 동안만 해도 전 세계적으로 백만 명 이상의 난민이 늘어났습니다.

세계난민의 실태를 조상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새로운 정착지를 찾아 머나먼 이국땅을 헤매는 이른바 난민의 숫자는 전 세계적으로 2천만 명이 육박하고 있습니다.

미국 난민위원회가 발간한 93년도 세계난민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아프간과 캄보디아 난민 약 2백만 명이 국제기구의 도움으로 고국의 품에 안겼으나 옛 유고연방의 내전 등으로 새로 발생한 난민들이 3백만 명이나 돼 전 세계 난민숫자는 1년 새 100만 명이 늘어났습니다.

보스니아 지역에서 이른바 인종총성을 피해 고국을 등진 난민 백만 명 등을 옛 유고 지역에서만 170만 명의 난민들이 새로 발생했고 옛 소련지역 내 종족분쟁으로 생겨난 난민이 백만 명, 모잠비크와 소말리아 내전으로 발생한 30만 명 등 모두 3백만 명의 피난민들이 새로 유랑길에 나선 것입니다.

이들 가운데 가장 첨예한 국제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 옛 유고 출신 난민들로 독일과 프랑스 등 서유럽 각국들은 난민규제 법안을 서두르는 등 이들의 유입을 막기 위한 각종 법적조치를 강구하고 있습니다.

전쟁과 정치적 핍박뿐 아니라 경제적 이유에서 자의로 고국을 떠나는 난민들까지 늘어나는 상황에서 자국민 보호를 내새워 난민 유입을 적극 제재하려는 서방선진국들의 움직임은 올 2월까지 18년 동안이나 베트남 난민들을 떠안았던 우리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MBC뉴스 조상휘입니다.

(조상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