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앵커: 엄기영,백지연
학교들, 식수난으로 지하수를 식수로 사용[고주룡]
입력 | 1993-05-20 수정 | 1993-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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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들, 식수난으로 지하수를 식수로 사용]
● 앵커: 요즘은 수돗물로 믿지 않는 사람이 많은 데 경기도 내 학교에서 절반가량이 상수도가 공급이 되지 않는 바람에 지하수를 끓여서 식수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이물을 믿고 마실 턱이 없습니다.
고주룡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점심시간 초등학교 교실입니다.
학생들 대부분이 도시락과 함께 자신들이 마실 물을 물통에 담아왔습니다.
이 학교는 상수도가 보급되지 않아서 지하수를 끓여서 학생들에게 주고 있지만 학생들은 대부분 집에서 가져온 물만 마십니다.
● 김태형(안산서초등학교 4학년): 학교 거는 지하수 수돗물이라서 먹지 말라고
● 최복녀(안산서초등학교 선생님): 아무래도 집에서 끊인 물이 더 좋은 것을 같아서요
● 기자: 경기도 내에서는 이처럼 상수도가 공급되지 않아서 지하수를 식수로 이용하는 학교가 전체 1300여개 학교 중 절반가량인 630개에 이릅니다.
특히 이중 40개 학교의 지원지하수는 지난해 수질검사에서 오염이 심해 마실 수 없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그나마 지하수 양도 부족해 운동장의 수도꼭지는 물이 안 나온 지 오래입니다.
경기도교육청은 이에 따라 지하수를 마지는 630여 학교 중 우선 올해 72개 학교의 노후관을 고치는 등 급수시설을 개선할 계획이지만 아직도 맑은 물을 마음껏 마시기에는 미흡한 실정입니다.
● 강록화(수운산악초등학교 6학년): 물을 싸가지고 다니는 게 귀찮은데 학교에서 깨끗한 물이 나와서 저희들이 마음껏 편리하게 물을 마셨으면 좋겠어요.
MBC뉴스 고주룡입니다.
(고주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