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앵커: 엄기영,백지연

연천 포사격장 참사원인 신관 결함 추정[오광섭]

입력 | 1993-06-11   수정 | 1993-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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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천 포사격장 참사원인 신관 결함 추정]

● 앵커: 어제 연천 포사격장 참사 원인은 포탄을 폭발케 하는 기능을 하는 신관에 결함이든지 아니면은 신관을 결합할 때 부주의로 추정이 된다고 오늘 국방부가 중간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신관을 결합할 때 포탄이 폭발하는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에 그 궁금증은 아직도 남아있습니다.

오늘 발표된 사고원인 사회부 오광섭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폭발당시 목격자들에 증언을 종합해 국방부는 포탄이 먼저 폭발한 뒤 파편에 의해 장약에 불이 붙었다고 밝혀 담뱃불에 의한 폭발 가능성을 부인했습니다.

● 장병용(특검 단장): 최초에 꽝 하는 대단히 큰 굉음 소리를 들었다.

그 다음에 불길이 올라갔다.

잠시 후에 또 꽝하는 소리를 들었다 하는 것이 네 사람 목격자들에 공통된 이야기였습니다.

● 기자: 사고당시 한 예비군이 포탄을 발사하기 위해 포탄이 터지게 하는 기능을 가진 신관을 포탄 앞머리에 결합하는 순간 포탄이 엄청난 폭음을 내며 폭발했습니다.

거의 동시에 1.7m 앞쪽에 있던 장약통이 파편을 맞고 터지면서 불길이 치솟았고 포탄 뒤에 있던 두 개의 조명탄이 30여m 뒤로 날아가면서 이어 폭발했습니다.

국방부 조사단은 이런 정황으로 미루어 첫째 신관의 자체결함을 폭발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특히 안전장치에 문제를 의심하고 있습니다.

둘째 예민한 신관을 포탄에 결합할 때 시급 부주의로 안전장치가 풀리면서 폭발했을 가능성도 제기했습니다.

또 사고에 신관은 시간에 따라 폭발하는 시한 신관이 아닌 땅에 떨어져야 폭발하는 순간 신관으로 지난 50년에서 72년 사이 미국에서 들여온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오늘 현장 검증에는 주한미군 측도 참여했는데 국방부 측은 신관 자체 결함의 폭발 사고는 극히 드물어 1/10000 정도의 경우라고 밝히면서 스스로 의문을 나겼습니다.

또 사격전 장약과 포탄을 포의 두 다리 끝에 떨어뜨려놔야 하는 안전수칙이 지켜지지 않았다고 발표했습니다.

MBC뉴스 오광섭입니다.

(오광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