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앵커: 엄기영,백지연

국제그룹해체에 대한 5공정부, 청문회 공방

입력 | 1993-07-30   수정 | 1993-07-30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국제그룹해체에 대한 5공정부, 청문회 공방]

● 앵커: 국제그룹 해체가 위헌이라고 하는 헌법재판소 결정을 놓고 국제그룹 당사자나 재계는 크게 환영하는 데 비해서 5공 정부에 몸을 담았던 사람들은 강한 불만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한쪽은 국제그룹 해체가 정치보복이었다고 하는 입장인데 비해서 다른 쪽은 부실기업 정리차원이었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지난 89년 국회 증언에 나섰던 전두환 전 대통령과 양정모 전 국제그룹 회장의 각각 상반된 주장을 발췌해서 들어보시겠습니다.

● 국회 5共특위 청문회(88.11.8): 제일은행장실에 가니까 위의 명령에 의해 공중분해 시키기로 합의했으니 양해해주고...

● 전두환(국회증언 89.12.31): 국제그룹 정리의 필요성과 그 처리 대책을 보고 받고 이를 재가한 사실은 있으나 이는 부실기업 정리라는 일반 원칙에 따라 행하여졌던 것이었다고 생각됩니다.

● 전두환: 국제그룹의 부실은 부채비율이 거의 1000%에 이르렀고 그 중 상당 부분이 단기고리인 완불채 의존하는 등 부채의 성격 또한 악성이었다고 보고 받았습니다.

● 양정모(전 국제그룹 회장): 우리나라 기업이 부채 안지고 기업하는 회사가 어디에 있습니까?

나도 십 몇 억을 수출하고 외형도 2조 넘고 그러니 1조 5천억 부채는 많지 않다.

● 양정모(전 국제그룹 회장): 문제는 내가 대통령한테 잘못 보였고 대통령이 자기 마음대로 죽이고 살리고 한다고 선언했다.

● 전두환: 절차의 비공개, 비인수 기업, 피인수 기업 등의 불만 등으로 많은 의혹이 제기된 것으로 알고 있으나 결코 개인적인 사심이 국가 정책 결정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는 점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엄기영 앵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