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앵커: 엄기영,백지연

검찰, 카지노업소 전낙원.김성진 등 7명 고발[홍순관]

입력 | 1993-08-27   수정 | 1993-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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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카지노업소 전낙원, 김성진 등 7명 고발]

● 앵커: 석 달여전 세간의 큰 관심을 불러 모았던 카지노 업소에 대한 세무조사 결과가 오늘 발표되었습니다.

역시나 그 동안 카지노는 세무 사각지대였습니다.

워커힐 카지노 등 큰 카지노 세 군데에 모두 459억원이 세금으로 추징되었습니다.

그러나 정작 관심의 초점이 되었던 정치자금 제공설, 유력인사의 지분 소유설 등은 확인하지 못했다고 하는 것이 국세청의 설명입니다.

홍순관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탈세혐의로 검찰에 고발된 사람은 워커힐 카지노 소유주인 전낙원씨와 사장 김성진씨, 파라다이스 비치 카지노 사장인 홍순천씨, 그리고 오림포스 카지노 소유주인 유화열씨 등 모두 7명으로 전낙원씨측 5명과 유화열씨측 2명입니다.

추징 세액은 전낙원씨의 워커힐 카지노가 278억원, 같은 계열인 부산 파라다이스 비치 카지노가 109억원이고 오림포스 카지노는 72억원입니다.

이 추징 세액 가운데 전낙원씨 개인이 214억원, 유화열씨 개인이 50억원씩을 부담하게 됩니다.

국세청은 그러나 일반의 관심의 표적이 되었던 정치자금 제공이나 유력인사의 지분 소유 등은 조사를 했지만 밝혀지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 이영우(서울지방국세청 조사2국장): 배당금 지급처와 증자자금의 입금처 등을 추적 조사하였으나 주주 이외의 다른 지분 소유자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 기자: 국세청은 또 이들 업소들이 수백개씩의 가명계좌를 만들어 수입금액을 잘게 쪼개서 입출금을 반복하는 수법으로 탈세를 해왔다고 설명했습니다.

● 이영우(서울지방국세청 조사2국장): 다른 가명계좌에 재입금시키는 행위를 반복하는 수법으로 수많은 가명계좌를 통해 거액의 수입금액을 누락하여 세금을 포탈하였으며...

● 기자: 국세청이 찾아낸 가명계좌는 워커힐 카지노 714개, 파라다이스 비치 카지노 319개, 오림포스 카지노 113개 등 모두 1,146개에 달합니다.

청와대 지시로 지난 6월9일부터 시작된 국세청의 특별 세무조사는 세간의 의혹을 개운하게 씻기지 못하고 고발과 추징으로 일단락 지었습니다.

세무조사 직원 해외로 출국해 여지껏 돌아올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전낙원씨 등의 사법처리를 떠맡게 된 검찰이 앞으로 부담을 안게 되었습니다.

MBC뉴스 홍순관입니다.

(홍순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