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앵커: 엄기영,백지연

서울역. 고속터미널 등에 추석 귀성길 대이동 이어져[오정환]

입력 | 1993-09-29   수정 | 1993-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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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고속터미널 등에 추석 귀성길 대이동 이어져]

●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추석 연휴 첫 날, 벌써 고향에서 편안히 뉴스데스크 보시는 분 많으실 줄 압니다.

여러분들의 귀향길 보고대로 오늘은 전국 모든 도로가 끝없이 귀향행렬로 채워졌습니다.

오늘 새벽까지만 해도 서울에서 대전까지 가는 데 무려 10시간이 넘게 걸릴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오늘 오후 들어서부터는 차량 체증이 차차 풀리기 시작해서 이 시간 현재는 몇 군데 고속도로 인터체인지 부근을 빼놓고는 평소와 거의 같은 원활한 교통소통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가위 하루 전 9월 29일 MBC 뉴스데스크입니다.

고향을 찾아가는 그 부푼 그러나 지극히 자연스런 마음들, 서울역과 고속버스 터미널의 그 긴 기다림을 오늘 첫 뉴스로 전해드리겠습니다.

사회부 오정환 기자입니다.

● 기자: 아무리 귀성길이 고생스러워도 고향을 향한 마음을 막을 수는 없습니다.

한 아름의 선물보따리를 들고 고향 가는 차를 타러 온 사람들로 터미널은 하루 종일 붐볐습니다.

고속도로가 정체된다는 소식은 계속 들려오지만 귀성객들은 줄어들지 않았습니다.

● 강철(귀성객): 글쎄요, 시간은 잘 모르겠고요.

날 새기 전엔 도착하겠죠.

● 기자: 오늘밤 출발하는 사람들은 그래도 차창 밖으로 보름달을 보며 갈 수 있을 것입니다.

터미널 주변에는 관광버스를 세워 놓고 미처 차표를 구하지 못한 귀성객들을 부르고 있었습니다.

서울역도 오늘 대합실과 역 광장이 하루 종일 귀성객들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급한 마음에 너무 일찍 역에 나온 사람들은 종이를 깔고 바닥에 앉거나 아예 길게 누워 잠이 들었습니다.

요즘 귀성길에 기차만큼 좋은 교통편도 없지만 표를 예매하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 조용술(귀성객): 하룻밤 서울역에 와서 자고 또 하루 낮에 줄을 서서 표 샀죠.

● 기자: 이 시간에도 서울역에선 남쪽을 향해 열차들이 계속 떠나고 있습니다.

한편 서울역 앞에 설치된 경찰의 시민봉사 센터에 오늘 오후 이기태 서울 경찰청장이 들러 관계자들을 격려하기도 했습니다.

MBC뉴스 오정환입니다.

(오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