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앵커: 엄기영,백지연

17일 훼리호 선체인양[유재용]

입력 | 1993-10-15   수정 | 1993-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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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훼리호 선체인양]

● 앵커: 시신 인양작업과 함께 오늘부터 사고 선체 인양작업이 본격 개시됐습니다.

유재용 기자기 보도합니다.

● 기자: 해군은 오늘 이번 선박인양의 첫 단계이자 가장 어려운 부분을 끝냈습니다.

배가 옆으로 누운 채 파묻힌 펄에 두 개의 터널을 뚫고 밧줄을 집어넣어 선체에 휘감는 일입니다.

● 오세영(해군 해난구조대 중령): 잠수사들이 터널을 통해서 반대 방향으로 나와야 되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펄이 함몰돼서 잠수사가 묻힐 가능성이 있습니다.

● 기자: 다음 단계는 밧줄에 철제 와이어와 쇠사슬을 차례로 연결시켜 선박을 묶는 작업입니다.

이 작업은 수중에서 사람의 손으로 이루어지게 돼 이틀 정도가 걸릴 예상입니다.

이를 위해 오늘 오후 선경건설 소속의 대형 바지선이 급파됐습니다.

이 배는 사고해역으로 옮겨져 해상에서의 작업대 역할을 하게 됩니다.

세 번째 단계는 배를 묶은 쇠사슬을 인양선인 설악호의 크레인에서 나온 철제 와이어에 연결시키는 일입니다.

비교적 쉬운 작업입니다.

이 일이 끝나면 설악호는 450톤 무게의 서해 훼리호를 바다에서 끌어 올릴 모든 준비를 마치게 됩니다.

해군은 인양 1차 시도일을 이번 일요일로 잡고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사고해역에서 MBC뉴스 유재용입니다.

(유재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