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앵커: 엄기영,백지연

여권, 지구당 정당운영 개선[황헌]

입력 | 1993-10-15   수정 | 1993-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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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지구당 정당운영 개선]

● 앵커: 여권은 돈 안 드는 선거 정착을 위한 정치관계법 개정 작업에 발 맞춰서 현재의 지구당 기능을 보수가 없는 무급당원 중심으로 전환하는 등 정당 운영 행태를 크게 고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황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여권은 현재의 지구당 운영방식을 무급 자원봉사자 중심의 연락사무소 성격으로 바꿀 것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권의 한 고위 소식통은 오늘 민자당이 추진 중인 통합선거법을 통한 선거 풍토 쇄신에 맞춰 지구당의 기능과 운영방식을 대폭 변경하는 방안을 고려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이 소식통은 소선거구제 아래서 지구당의 폐지는 곤란하지만 유급당원을 한 명만 두고 명예직 운영위원들이 중심이 돼서 평상시에는 지구당의 대의기능을 그리고 선거 때에는 자원봉사 기능을 맡도록 하는 방안이 연구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여권은 또 비대한 중앙당을 조직 개념이 아닌 의사결정기구로 전환한다는 방침 아래 국실로 이루어진 현 체제를 위원회 중심으로 개편할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권의 한 고위 관계자는 이번 정기국회에서 돈 안 드는 통합선거법 개정이 이루어지면 지구당위원장들이 스스로 선거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현재의 지구당 조직을 철저히 개편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또 정치자금법 개정과 관련해 야당 측이 폐지를 요구하고 있는 지정기탁금제는 제도의 취지상 폐지는 어렵지만 앞으로 여야 협상 과정에서 절충 방안이 모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MBC뉴스 황헌입니다.

(황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