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앵커: 신경민,정혜정
서해 훼리호 침몰 일주일만에 인양[박병용]
입력 | 1993-10-17 수정 | 1993-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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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훼리호 침몰 일주일 만에 인양]
● 앵커: 인양작업을 한 설악호에 중계차가 나가 있습니다.
박병룡 기자, 선체 인양작업을 전해주십시오.
● 기자: 네, 설악호 갑판입니다.
256명의 희생자를 낸 서해 훼리호가 침몰된 지 8일 만에 인양됐습니다.
오늘 오전 11시 10분쯤 설악호의 대형 크레인이 작동한 지 약 40분 만에 침몰선체가 물 밖으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인양된 선체는 지금 한쪽으로 무게가 쏠려 오른쪽으로 약간 기울어진 채로 쇠줄에 묶여 있습니다.
인양된 선체에서는 60명의 희생자가 또다시 발견됐고 16명의 유실 시신이 인양됐습니다.
이들은 대부분 식당이나 창고에 있던 사람들입니다.
사고 당시 정원을 초과한 승객들이 앉을 곳을 찾아 들어갔다가 미처 빠져나오지 못하고 변을 당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로써 이번 침몰사고로 숨진 사람은 모두 256명으로 생존자 70명까지 더하면 적어도 326명이 정원 207명인 배에 타고 있었던 것입니다.
인양된 선체는 오늘 중으로 군산항에 예인될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훼리호가 침몰해 있는 동안 갯벌 흙이 배 안으로 흘러들어 선체의 무게중심이 오른쪽으로 쏠리게 됐습니다.
따라서 현재 상태로는 예인선으로 예인을 할 수도 없고 바지선에 끌어올려 놓을 수도 없는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됐습니다.
지금 사고해역 주변에는 거센 바람이 불고 있으며 강한 파도가 뱃전에 부딪치고 있습니다.
사고해역에서 MBC뉴스 박병룡입니다.
(박병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