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앵커: 엄기영,백지연
지하철 1호선 남영역.서울역 사이 전동차 탈선[홍기백]
입력 | 1993-10-18 수정 | 1993-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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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1호선 남영역, 서울역 사이 전동차 탈선]
● 앵커: 최근에 대형사고가 잇따라 계속된 뒤에 부랴부랴 사업장과 시설물에 대한 특별점검이 실시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또 서울역 부근에서 전동차가 탈선하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이번에도 사전에 막을 수 있었던 사고라는 지적입니다.
홍기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오늘 새벽 5시 반쯤 서울 지하철 1호선 남영역과 서울역 사이에서 300여 명의 승객을 태운 전동차가 선로를 벗어나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이 때문에 전철 1호선 구로에서 서울역 구간의 열차 운행이 1시간 반 동안 전면 통제돼 출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 시민: 서민들이 전철타고 출퇴근하는데 이런 일이 너무 자주 있으니까 상당히 괴로워요.
무슨 대책이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 기자: 서울지방철도청 측은 사고 발생 두 시간 전쯤 선로 보수작업 관계로 선로 전환기를 수동으로 옮겨놓은 뒤 다시 자동으로 전환시키지 않아 선로가 제대로 연결돼 있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때문에 지하 서울역 구내로 들어가야 할 전동차가 엉뚱한 선로로 들어서면서 탈선한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 사고는 미리 막을 수도 있었습니다.
사고 열차의 기관사는 선로의 이상 유무를 알려주는 장내 신호기의 적색 신호를 보고 열차를 세웠습니다.
그리고는 서울역 측에 사고유무 확인을 요청했으나 이상이 없다는 연락을 받고 전동차를 운행하다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전철 안전운행에 큰 허점이 있음을 그대로 드러낸 것입니다.
MBC뉴스 홍기백입니다.
(홍기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