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앵커: 엄기영,백지연

봉명산업 (주)도투락,90억 부도[정일윤]

입력 | 1993-10-20   수정 | 1993-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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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명산업 (주)도투락,90억 부도]

● 앵커: 봉명그룹이 계열사인 봉명산업과 주식회사 도투락이 교환이 돌아온 어음 90억원을 결제하지 못해서 부도를 냈습니다.

민자당 이승무 의원이 그 소유주입니다만 이들 두 회사의 부도로 11개 계열사를 거느린 봉명그룹 전체가 위기에 처했습니다.

경제부 정일윤 기자입니다.

● 기자: 몇 달 전부터 부도설에 휘말려온 봉명그룹의 봉명산업과 주식회사 도투락이 결국 부도를 냈습니다.

봉명산업과 도투락은 지난 15일 대구은행 서울지점에 돌아온 어음 17억원을 결제하지 못해 1차 부도를 낸 데에 이어 오늘 주거래 은행인 상업은행과 대구은행에 돌려진 어음 90억원을 끝내 막지 못했습니다.

민자당 이승무 의원이 소유주인 봉명산업과 도투락은 상업은행 계산으로는 19,00억원 그룹 자체 계산으로는 1,800억원의 빚을 지고 있습니다.

봉명산업과 도투락의 부도로 역시 이승무 의원 소유의 도투락 산업과 도투락 유통 동창실업도 연쇄부도가 확실시 되고 있습니다.

또 모두 11개 계열사를 이승무 의원 네 형제가 나눠 갖고 있던 봉명그룹도 와해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자금난에 쫓겨 온 봉명그룹은 경주에 갖고 있는 도투락 목장을 팔아 위기를 타개하려 했으나 지난 15일 받기로 한 중도금을 받지 못한데다가 금융실명제 실시 이후 단자회사나 사채업자들로부터의 빚 독촉에 몰려 결국 부도를 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이종민(봉명그룹 회장): 레저산업이나 관광산업에 손을 대려고 했던 또 외화획득 사업에 손을 대려고 했던 부분에 대해서 포기를 하고 재무 구조를 위해서 모든 부동산을 판다.

그래서 저희의 자구계획은 그것으로 인해서 1,700억이 자구가 된다.

● 기자: 봉명그룹은 부동산 내각을 통한 재기가 어려울 경우 럭키금성 그룹의 럭키개발과 공동으로 별도법인을 설립해 부동산 부문만 따로 럭키 쪽에 떠넘기고 제조업 부문을 독립법인으로 경영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정일윤입니다.

(정일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