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앵커: 엄기영,백지연

고3 학교생활 지도 비상[윤용철]

입력 | 1993-11-17   수정 | 1993-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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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 학교생활 지도 비상]

● 앵커: 어제도 보도해 드린바 있는데, 본고사를 치르지 않는 학생들은 이제 한 달가량 입시부담이 없는 학교생활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각 학교마다 수험생의 수업이탈이나 탈선행위 등을 막을 학생지도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사회부 윤용철 기자입니다.

● 기자 :입시 부담에서 벗어난 학생들의 표정에 여유가 느껴집니다.

어제 시험 잘 봤어요?

● 김혜수(서울 금목여고): 아니요.

생각보다는 어려웠어요.

● 기자: 본고사 볼 계획입니까?

● 김혜수(서울 금목여고): 아니요.

기자 :그러면 한 달 정도 여유가 있는데 어떻게 시간을 보낼 계획이에요?

● 김혜수(서울 금목여고): 일단은 그동안 못 읽은 책을 읽고요.

컴퓨터 학원 다니고 그리고 토플 공부할 생각이에요.

● 김동석(서울 양천고): 이제부터는 저희 취미활동을 하고요.

지금제가 몸이 약하거든요.

이번에는 운동을 할 생각입니다.

● 정연주(서울 금목여고): 본 고사를 볼 계획이기 때문에요.

딴 친구들이 딴 취미활동을 할 동안 저는 한 달 동안 공부를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지만 열심히 끝까지 해볼 생각입니다.

● 기자: 그러나 본고사를 치르지 않는 학생들은 다음달 27일 쯤에 시작되는 겨울방학 때 까지 한 달간의 공백 기간을 갖게 됩니다.

이에 따라 각 학교에서는 이 기간 동안 어떻게 학생들을 지도할 것인가 그 대책을 마련하느라 고심하고 있습니다.

갑자기 긴장이 풀리게 된 학생들의 탈선행위나 수업이탈이 우려되기 때문입니다.

현재 각 학교마다 준비하고 있는 방안은 저명인사의 특강과 유적지 답사 같은 현장교육입니다.

● 성기찬 교장(서울 양천고): 독립기념물이라든지 박물관 등을 견학해서 산교육의 장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약물 오남용 교육을 해가지고, VTR통해가지고 시청각 교육을 실시하도록 할 까 합니다.

● 기자: 이밖에도 성교육이나 피부미용법 강의 등을 계획하고 있는 학교도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 입시에서 해방된 학생들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보다도 가정과 사회의 따뜻한 관심일 것입니다.

MBC뉴스 윤용철입니다.

(윤용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