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앵커: 정길용,최율미

전 문화부차관 허만일씨, 거액의 뇌물 수뢰 혐의 구속[윤영무]

입력 | 1993-03-27   수정 | 1993-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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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문화부차관 허만일 씨, 거액의 뇌물 수뢰 혐의 구속 ]

● 앵커: 전 문화부차관이었던 허만일 씨가 예술의 전당 신축과 관련해서 시공 회사로부터 거액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검찰에 구속됐습니다.

사회부 윤영무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대검찰청 중앙수사부3과는 오늘 서울서초구 양재동 예술의 전당 신축 과정에서 공사 진척도를 높게 산정해 주는 대가로 시공사로부터 거액의 뇌물을 챙긴 예술의 전당 허만일 전 사장을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검찰은 또 허 씨에게 뇌물을 건네준 건설업체인 주식회사 한양의 전 대표이사 강범영 씨를 배임 증재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허만일 씨는 예술의 전당 사장으로 재직 중이던 지난 해 10월 예술의 전당 신축공사와 관련해 당시 시공업체인 주식회사 한양의 대표이사 강범영 씨로부터 공사 진척도를 실제보다 높게 산정해 공사대금을 미리 받게 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3천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입니다.

허 씨는 문화부 종무실장과 기획관리실장, 차관 등 요직을 거친 후 지난 해 4월부터 이번 달 초까지 예술의 전당 사장으로 재직해 왔습니다.

한편 주식회사 한양의 강범영 씨는 이 사건과 관련해 검찰의 수사가 시작되자 지난 18일 한양의 대표이사직을 사임했습니다.

검찰은 예술의 전당 신축과 관련해 건축회사와 공무원 등 관계자들 간의 부정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의도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윤영무입니다.

(윤영무 기자)